제102화 다시 돌아오라는 부탁
여기는 회사였기에 서아린은 그와 다투고 싶지 않아 냉담하게 말했다.
“전 아직 할 일이 많아서요. 주 대표님께서는 더 볼일이 없으시면 돌아가 주시죠.”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 자리를 떠나려 했다.
주민우는 그녀가 사용한 ‘주 대표님’이라는 호칭에 자극받았다.
예전의 서아린은 닭살 돋게 ‘여보’라고는 부르지 않았지만 적어도 친근하게 ‘민우 씨’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이름조차 부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를 대표님이라고 불렀다.
주민우는 그녀의 팔을 붙잡고 낮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호텔을 예약했어. 3주년 결혼기념일을 보상해 주려고. 오후에 다시 데리러 올게.”
서아린은 냉정하게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오늘 밤은 약속이 있어요.”
“서아린.”
인내심이 바닥난 주민우의 목소리가 강압적으로 변했다.
“내 성격 알잖아. 기회는 한 번뿐이야.”
서아린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던지.”
그녀가 지나치게 냉담하게 나오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주민우는 몇 걸음 만에 그녀 앞을 막아섰다.
“내가 이렇게까지 태도를 낮췄는데, 도대체 나한테 뭘 더 바라는 거야?”
‘이게 태도를 낮춘 거라고?’
서아린은 여전히 거만한 그의 모습에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까 앞으로는 오지 마.”
주민우는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분노에 차 장미꽃다발을 바닥에 내던졌다.
“서아린,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리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 줄 수 있어.”
서아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내려오자 그녀는 성큼 걸어 들어갔다.
주민우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순순히 말을 듣지 않겠다면 나도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
서아린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서영진과 서연오가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영진은 초조한 기색으로 물었다.
“왜 온 거래?”
서아린과 주민우가 결혼한 이후, 주민우는 서강 그룹에 단 한 번도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
오늘 아침 일찍 꽃다발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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