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너를 데리고 갈 곳이 있어
서아린은 오후 내내 휴대폰만 쳐다봤지만 서연오에게서 답장을 다시 받지 못했다.
아마도 여자친구를 챙기느라 그녀를 완전히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나와 저녁 같이 먹자고? 헐, 이러다가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서아린은 갑자기 혼자 집에 가기 싫어져서 퇴근 전에 오정숙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식사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서영진이 출장 중이라 회사에도 나오지 않았으니 서씨 가문으로 돌아가도 혼자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밥을 차려줄 사람이 있었다.
책상을 정리한 후 서아린은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녀는 내내 넋이 나간 상태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녀는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보지도 못하고 그만 부딪치고 말았다.
“아프진 않아?”
머리 위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큰 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서아린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한 후 차가운 얼굴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또 무슨 일로 온 거야?”
‘아침에 이미 분명히 집에 안 돌아간다고 말했는데 왜 자꾸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는 거야?’
주민우는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말했다.
“널 데리고 갈 곳이 있어.”
“나 바빠. 시간 없어.”
서아린은 그를 지나쳐 가려 했다.
주민우가 몇 걸음 쫓아와서 말했다.
“그럼 내일, 내일 이 시간에 내가 데리러 올게.”
서아린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다시 거절했다.
“내일도 시간 없어.”
“그럼 네가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릴게.”
그가 끈질기게 매달리는 태도에 서아린은 짜증이 났다.
“심유라는 네가 안 챙겨줘도 되나 보네?”
“네가 내 아내인데 당연히 너랑 함께해야지.”
주민우는 애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과거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예전엔 내가 잘못했어. 네 감정을 무시했지. 지금부터는 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게.”
서아린은 거의 웃음이 나올 뻔했다.
‘주민우가 프로젝트를 위해 체면도 버렸나 보네. 자존심도 굽히고 나를 달래면서 참회까지 하다니.’
원래는 그를 따라갈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서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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