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질투의 향기
두 사람의 수다 사이로 서연오가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임예나는 그를 흘깃 바라보더니 일부러 코를 찡긋거렸다.
“이상하다. 향수도 아닌데 괜히 불쾌한 냄새가 나네. 안 그래?”
서아린은 그 말뜻을 단번에 알아채고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이제 그만 가서 일 봐. 시간 나면 다시 얘기하자.”
“그래. 너희 둘이 달달한 시간 보내는 거 방해하면 안 되지.”
“난 이만 간다.”
임예나는 깎아놓은 사과를 서아린에게 건네주고 병실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서아린은 사과를 와락 한입 베어 물었다.
“사람 하나 배웅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려?”
서연오는 그녀 곁에 앉아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녀가 베어 문 자리 그대로 사과를 한 입 물었다.
“일 얘기 좀 하느라.”
“내 사과 왜 먹어?”
서아린은 인상을 찌푸리며 남은 사과를 내려다봤다.
그는 무심한 듯, 천천히 씹고 있었다.
“맛 좀 보려고.”
서아린은 입을 삐죽 내밀고 얼굴을 돌렸다.
“그래서 맛있어?”
서연오는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시선을 돌려세우더니 손가락으로 입술을 살살 문지르며 천천히 입을 맞췄다.
“응. 서아린 맛이랑 똑같아. 달콤해.”
서아린은 그의 혀가 닿자마자 가볍게 깨물었다.
“커피보단 안 달겠지.”
그 말에 서연오는 문득 깨달았다.
서연오는 자신과 강효주가 커피숍에 함께 있었던 모습을 아마 임예나가 본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질투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자 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커피 맛은 잘 모르겠고... 네 입술은 말랑하고 달콤해서 또 맛보고 싶어.”
그는 아직 씹지도 않은 사과 조각을 입안에 머금은 채, 혀로 서아린의 입술을 열고 사과를 살며시 밀어 넣었다. 입술을 타고 전해지는 사과 향과 서로의 숨결이 뒤섞였다. 키스는 장난처럼 달콤하다가, 서서히 아찔한 열기로 번져갔다.
숨이 가빠질 즈음 서연오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서아린은 사과 조각을 꿀꺽 삼킨 뒤, 작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툭툭 두드렸다.
“임예나가 그러던데.”
“오빠랑 강효주 씨가 커피숍에서 껴안고 있었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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