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0화 너도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돼

서씨 가문 별장을 나선 건 밤 아홉 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막 현관문을 나서던 서아린은 맞은편 별장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고 밖에는 이삿짐 트럭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녁까지만 해도 중개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 집을 둘러보게 하는 정도였는데 벌써 집이 팔린 것 같았다. 게다가 집주인은 입주를 꽤 서두르는 모양이었다. 서아린은 더욱 의아해져 별장 앞을 지날 때 서연오에게 차 속도를 늦춰달라고 부탁하고는 창문을 내리고 별장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분주히 물건을 나르는 이삿짐센터 직원 몇 명만 보일 뿐, 집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연오는 그녀가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없어 가볍게 물었다. “뭐 이상한 거라도 있어?” 서아린은 다시 차창을 올렸다. “그냥, 몇 년 동안이나 비어 있던 집이 갑자기 이렇게 팔리니까 이상해서.” 서연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튕기며 말했다. “남의 집 걱정할 시간에 내일 할아버지께 어떤 선물을 드릴 지나 생각해 봐.” “할아버지?” 서아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피식 웃었다. “아, 맞다. 오빠랑 육지환 씨가 친구니까 오빠도 그분의 할아버지를 친근하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건 당연하지.” 그녀는 배씨 가문에서 서씨 가문에 초대장을 보낸 것과 서연오가 세븐힐 리조트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모두 육지환이 서연오에게 체면을 세워주려고 알려준 정보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서연오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도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돼.” 서아린은 그저 서연오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육지환 씨랑 그렇게 친하면 어르신의 취향도 잘 알 거 아니야. 어떤 선물이 좋을 것 같아?” 배씨 가문 같은 명문가에서 배문수는 세상의 진귀한 보물을 수도 없이 많이 봐왔을 것이다. 너무 비싼 것은 그녀가 감당할 수 없었고 값싼 것은 격에 맞지 않아 내놓을 수 없었다. 선물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선물을 잘 고르면 서씨 가문에도 좋은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