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어디가 딱딱해? 다 딱딱해
다음 날 아침.
서아린은 눈을 떴을 때야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다는 걸 깨달았다.
‘분명 어젯밤엔 우유를 안고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설마... 서연오가 옮겨 준 걸까?’
어젯밤 그가 자신에게 퍼부었던 키스와 몸 안으로 들어왔던 손길이 떠오르자 서아린은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다리까지 힘이 풀렸다.
그에게 점령당했던 감각이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생각할수록 숨이 가빠져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뛰어들었다.
잠옷도 벗지 않은 채 샤워기 아래에서 온수를 맞았다. 그녀는 얼굴을 연신 두드리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서아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서연오는 네 오빠야. 어젯밤 일은 술김에 벌어진 사고였어.’
마음을 계속 다잡자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젖은 잠옷을 벗고 수건을 두른 채 욕실을 나서는데 문밖에서 서연오와 마주쳤다.
“꺄악!”
그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다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
서연오는 순식간에 그녀 앞에 도착해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녀의 이마가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단단한 느낌에 그녀가 말했다.
“왜 이렇게 딱딱해? 아프잖아!”
그 말에 서연오의 눈빛이 위험하게 가라앉았다.
“어디가 딱딱해?”
낮고 느릿한 목소리였다.
서아린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다.
“다... 다 딱딱해!”
말을 끝내고서야 그녀는 말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가슴이...”
너무 긴장한 탓에 말까지 꼬였다. 당황해서 손을 휘두르다 다시 그의 가슴을 건드렸다.
이미 뜨거워진 얼굴이 더 붉어졌다.
서연오는 아침에 샤워를 마친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젖어 있었고 검은색 가운의 느슨한 매듭 사이로 탄탄한 그의 가슴 근육이 드러나 있었다. 그 아래로 근육이 잘 잡힌 긴 다리가 보였다.
서아린은 힐끗 보기만 했는데도 입안이 마르고 몸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소용돌이치는 것 같았다.
서연오는 그녀의 반응을 보고 피식 웃었다.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많이 아파?”
말을 하며 손이 그녀의 이마를 쓸었다.
서아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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