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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김다정은 이를 악물고 모든 것을 건 듯 말했다. “차 대표님, 정말 서아라 씨를 이렇게까지 믿는 겁니까? 만약 서아라 씨가 정말 당신을 배신한다면요? 당신은 정말 조금도 신경 쓰지 않으시는 거예요?” 진심으로 누군가를 아낀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믿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의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서아라는 속으로 비웃었다. 김다정은 결국 끝까지 서아라를 한 방 찌르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서아라에게 차건우가 그녀를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절대 이렇게 태연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여자, 정말 대단하네.’ 차건우는 고개를 돌렸다. 조각처럼 완벽한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기운이 스쳤다. “만약이라는 건 없어요. 제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거니까요.” 김다정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차건우는 더 이상 그녀에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헨리에게 돌렸다. “헨리 씨, 이제 제대로 계산해 봐야 할 것 같군요. 당신이 내 아내를 부당하게 건드리려 했고, 심지어 사실을 왜곡한 이 일 말입니다.” 헨리는 깜짝 놀라 당황하며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았다. “차, 차 대표님, 저는 서아라 씨를 부당하게 건드린 것이 아닙니다. 서아라 씨가 저를 유혹했어요...” 차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민재야.” 황민재는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네, 차 대표님.” “헨리 씨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것 같으니 교훈을 좀 줘야겠어.” “네.” 황민재는 헨리 앞에 서서 무해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곧이어 그의 주먹이 헨리의 얼굴을 강타했다. 가벼워 보이는 주먹이었지만 헨리는 순식간에 땅에 쓰러졌고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으며 심지어 치아 하나가 빠졌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소름이 돋았다. “헨리 씨, 당신은 자신이 잘못한 걸 알아요?” 차건우는 차분하게 물었다. “저 아니에요. 저는 정말 아니에요, 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헨리는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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