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그래.”
서윤정은 서아라의 등을 살짝 두드리며 차건우를 바라보았다.
“건우야, 우리 아라 잘 부탁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작별 인사를 한 후, 서윤정은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서아라는 어느새 늙어버린 듯한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가가 살짝 붉어졌다.
서윤정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서아라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이제 돌아가자.”
차건우의 목소리가 서아라의 생각을 끊었다.
서아라는 고개를 돌렸다.
“그동안 도와줘서 고마워. 이제 엄마도 가셨으니까, 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야. 곧 짐 정리하러 갈게.”
“그럴 필요 없어.”
차건우는 낮게 말했다.
“거기 오래 머물렀잖아. 우리가 이혼하더라도 그 별장은 네 거야.”
서아라는 살짝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거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마워.”
그동안 외부 사람들은 서아라가 돈 때문에 차건우와 결혼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결혼한 3년 동안, 그녀는 차건우의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물론 차건우도 서아라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대신 하지민에게는 적지 않은 비용을 썼다.
별장을 주겠다고 했으니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단, 실제로 살지는 서아라 마음대로였다.
차건우가 다시 물었다.
“어디로 가?”
차건우가 별장을 선물한 상황이라 서아라의 태도는 비교적 차분했다.
“대진 그룹.”
“내가 데려다줄게.”
서아라는 눈살을 찌푸렸다.
“괜찮아. 나 혼자 갈 수 있어.”
“나도 업무상 일이 있어서 대진 그룹에 가야 해.”
협력이 너무 긴밀하면 이런 단점이 생겼다.
자주 마주치는 건 물론이고 차건우가 대진 그룹까지 같이 가자고 해도 거절할 수 없었다.
대진 그룹에 함께 도착한 후, 서아라는 차건우에게 감사를 표하고 곧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서아라는 김다정의 문제를 아직 처리하지 않은 상태인 걸 기억하고 있었다.
대진 그룹에 도착한 서아라는 인사팀에서 김다정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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