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서아라는 가볍게 몸서리를 쳤다.
“차건우, 너 설마 진심이야?”
차건우는 그녀를 힐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여?”
서아라가 말문이 막힌 바로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허진성은 답장이 오지 않자 서아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차건우, 전화 나한테 줘...”
차건우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전화를 받아버렸다.
“아라 씨, 아까 바빴어요? 왜 답이 없어서...”
“허 팀장.”
차갑고도 맑은 차건우의 목소리가 허진성의 말을 잘랐다.
허진성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는 몇 초간의 침묵 후, 낮게 물었다.
“차 대표님?”
“서아라 씨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아라 씨가 계속 답이 없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 걱정돼서 안부차 걸어본 겁니다.”
그러자 차건우의 입가에서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서아라 씨는 지금 나와 함께 있어. 허 팀장이 보기에 무슨 일이 생길 수 있겠어?”
수화기 너머의 허진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말은 점잖게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알 수 없는 조롱이 섞여 있었다.
허진성은 처음 서아라를 본 순간부터, 그녀에게 끌렸다.
그리고 함께 지내는 동안 그는 확신했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반드시 다른 남자가 가져가 버릴 것이다.
“차 대표님, 전화를 아라 씨에게 좀 바꿔주시겠습니까? 잠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안 돼.”
차건우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반응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서아라는 대충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어이없음과 동시에 어쩔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차건우는 시계를 한 번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시간 늦었어. 돌아가자.”
“지금? 전 회장님이랑 안 계셔도 돼?”
“그 사람은 내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
차건우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
서아라는 반사적으로 그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조금 전의 일을 생각하자 말을 다시 삼켰다.
다음 날, 서아라가 사무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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