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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차건우의 입술이 천천히 올라갔다. 검은 눈동자는 심연처럼 어둡고 깊었다. “서아라, 우리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이상, 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해.” 서아라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 “차건우, 그게 무슨 뜻이야?” 차건우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그녀에게 건넸다. “직접 봐.” 서아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받아 들여다보았다. 곧, 화면에 뜬 뉴스를 본 순간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속보! 태성 그룹 대표 차건우, 불화설? 현재 부부는 별거 중!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이혼했다!] 서아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기사 아래 사진들을 열어보았다. 전부 서아라 혼자 아파트로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파파라치는 대체 얼마나 오래 뒤를 밟은 걸까?’ 서아라는 원래 이런 가십 기사 따위엔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번 뉴스는 달랐다. 태성 그룹의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고 심지어 대진 그룹 계열사 주가까지도 흔들어 놓았다. 서아라는 고개를 들어 차건우를 바라보았다. “당신 경쟁자가 벌인 짓이야?” 이 뉴스가 터진 시점은 너무 절묘했다. 태성 그룹과 대진 그룹의 공동 프로젝트가 막 시작된 바로 지금, 우연이라기엔 석연치 않았다. 차건우는 부정하지 않았다. “어제 네가 취했을 때, 이미 소식을 받았어. 바로 막으려 했는데 끝내 막히지 않더군. 상대는 치밀하게 준비했어.” 상대가 태성 그룹을 노리고 온 이상, 차건우가 억제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아라는 천천히 물었다. “그래서 어제 날 데려온 것도 사람들 입 막으려고 그런 거야?” 차건우는 대답을 피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처음 계약할 때 조건이 있었지. 내가 태성 그룹 지분을 손에 넣는 걸 네가 도와주면 그 대가로 보상금을 주고 이혼해 주기로. 하지만 혼인 관계에 변수가 생기면서 지분을 얻지 못했으니 계약은 무효야.” 서아라의 얼굴빛이 싸늘해졌다. 세상에 영원한 원수는 없고 영원한 이익만 있다는 말처럼 그녀와 차건우가 이렇게 차분히 대화할 수 있는 이유는 더 이상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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