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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하지민과 윤수아가 떠난 후, 서아라는 탈의실에 잠시 머물고 있다가 자리를 떠났다. 하지민과 윤수아는 오후까지 쇼핑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하지민은 슈퍼에 들러 신선한 채소를 구매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오기를 무척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집에 돌아온 하지민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까지 마친 후 주방으로 가서 방금 사 온 재료를 손질했다. 서아라가 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오후 네 시였다. 최근 차건우는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일정했고 매일 집밥을 먹곤 했다. 물론 가끔 접대할 일이 생기면 밖에서 먹고 들어올 때도 있었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차건우의 신분과 지위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가 아니라 매일 밖에서 접대할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매우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여 서아라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대략 네 시 반쯤 되자 서아라 휴대전화의 진동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서아라는 화면에 뜨는 번호를 보더니 아까 뒤에서 놀림을 당했던 일을 생각하면서 표정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아라야, 나 오늘 접대할 일이 있어 밥 먹고 들어갈게.” 전화기 너머로 차건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아라는 평온한 목소리로 물었다. “몇 시에 올 건데?” “여덟 시는 넘지 않을 거야.” “그래.” 일상 정인 대화에 차건우는 별로 의심하지도 않았다. 한 시간쯤 지나자 하지민은 모든 식사 준비를 마친 듯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어딘가에 전화하더니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는 표정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낯익은 고급 차 한 대가 하지민이 사는 별장에 도착했다. 익숙한 차 번호를 본 서아라는 당황한 나머지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옷깃의 제일 윗단추를 풀고 망원경을 들어 다시 찬찬히 내다보니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는 마치 집에 온 듯 익숙한 모습으로 노크도 하지 않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더니 바로 걸어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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