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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서아라는 이미 차건우가 시간을 더 끌려는 의도라는 것을 눈치챘다. “난 충분히 진정하고 하는 말이야. 차건우, 내 유일한 요구는 이혼이야.” 차건우의 태도는 흔들림 하나 없이 담담했고 말하는 말마다 그녀의 분노를 더 솟구치게 했다. “아라야, 내가 동의하지 않는 한 이 이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그리고 너의 가족들도 지금은 날 엄청나게 좋아하기에 이 이혼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야.” 서아라는 그가 비밀이 들통났음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이런 파렴치한 말을 할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차건우만 보면 하지민이 마중 나올 때의 표정이 떠오르며 가슴이 더욱더 답답해졌다. 서아라가 몸을 돌려 방을 나서려 하자 차건우는 그녀의 팔목을 잡으며 말했다. “어디 가려고?” 서아라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손님방! 차건우, 난 지금 네가 꼴도 보기 싫어.” 차건우는 지금 이 순간의 인내심이 그녀의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더는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넌 여기서 자.내가 손님방에 갈게.” 말을 마치고 그는 그녀의 손목을 놓아주고 방을 나섰다. 방문이 천천히 닫히자 서아라도 힘 빠진 듯 바로 뒤에 있는 소파에 주저앉았다. 전에 서아라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을 땐 변호사들은 그녀와 상담을 나눈 후에 이혼 소송을 맡을 수 없다고 전했지만 이번엔 아예 상담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 여러 사무실을 찾았지만 다 똑같은 상황으로 거절당한 서아라는 차건우가 뒤에서 손을 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이날 서아라가 모 변호사 사무실을 막 나서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아 서며 말했다. “서아라 씨,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서아라는 눈앞의 낯선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구세요?” 남자는 가볍게 웃더니 자아 소개를 했다. “서아라 씨,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박시현이라고 해요.” 서아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의문스러운 듯이 물었다. “박시현 씨, 우리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박시현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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