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화
이날 서아라는 또다시 박시현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서아라 씨, 오늘 시간 괜찮으면 만나 뵐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은 차건우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 만나지 않았다.
하여 박시현이 만나자고 한다면 틀림없이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박시현은 커피숍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아라가 들어오는 것을 본 그는 인사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아라 씨, 요즘 차건우 씨에 대해 뭐 좀 알아낸 거 있어요?”
서아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위치추적이나 도청으로는 그 어떤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다 뒤져봤어요?”
“네. 다 봤어요.”
박시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차건우 씨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신중한 사람이네요. 그러니 일반 사람들은 그의 약점을 찾기 어렵죠.”
서아라는 어렴풋이 뭔가를 눈치챘다.
“설마...”
박시현은 탁자 위에 놓인 서류봉투를 서아라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일단 먼저 봐요.”
서아라가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는 차건우와 하지민이 함께 호텔을 드나드는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안색이 조금씩 변하더니 말했다.
“변호사님은 이런 사진을 어떻게 구한 거예요?”
박시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서아라 씨, 제가 감히 이 이혼 소송을 맡을 수 있는 건 당연히 저한테도 권력과 인맥이 있는 거겠죠. 차건우 씨가 바람을 피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사람은 바로 서아라 씨에요. 그러니 이런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없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에요.”
서아라는 침묵을 지켰다.
박시현은 부드럽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서아라 씨의 이혼 변호사이니 앞으로 모든 일은 저한테 맡기면 돼요.”
서아라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후로 박시현은 그녀가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을 수시로 전달해 주었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스케줄목록을 보더니 그는 전부 일하는 시간을 이용해 하지민이랑 만난 것이었다.
그 뒤로 보름이 지난 후,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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