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응.”
차건우는 서아라를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시간도 늦었는데 왜 먼저 안 자고 있었어?”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걱정된 거야?”
물음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이미 확신에 차 있었다.
차건우는 서아라를 조심스레 안아 침대에 눕히자 그녀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통령님이랑 무슨 얘길 나눈 거야?”
차건우는 담담하게 되물었다.
“네가 보기엔?”
서아라는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천아연이랑 결혼하라고 한 거지?”
그녀의 표정을 본 차건우의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
그는 몸을 기울여 서아라를 자신의 품에 가두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의 눈을 마주하며 말했다.
“질투하네?”
차건우의 시선은 마음을 꿰뚫는 거울처럼 서아라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서아라는 숨소리가 미묘하게 흐트러지며 마음속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력감과 분노가 뒤섞였다.
그녀는 냉정하게 얼굴을 돌리며 그의 눈을 피했다.
하지만 차건우는 다시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돌려 자신을 마주 보게 했다.
“아라야, 너 방금 질투한 거지?”
차건우의 낮게 깔린 목소리는 자성이 깃든 듯 깊었고 누구도 알 수 없는 은밀한 유혹을 품고 있었다.
서아라는 냉정하게 차건우를 밀어내며 말했다.
“아니거든! 전혀 그런 적 없거든!”
“진짜 아니야?”
그의 낮고도 섹시한 웃음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마치 잘 숙성된 진한 술처럼 깊고 묵직하게 번져, 듣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매혹적인 힘마저 담겨 있었다.
차건우는 그녀의 생각이 흐려질 만큼 너무 가까운 곳에서 마주 보고 있었다
서아라는 마지막 한 줄기 이성을 꼭 붙잡은 채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난 질투한 적 없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차건우의 커다란 손은 이미 그녀의 뒷목을 잡고 있었고 이어 강렬한 입맞춤을 하게 되었다.
서아라는 본능적으로 밀쳐냈지만 빠져나오기는커녕 그의 입맞춤은 오히려 더 강렬해졌다.
서아라는 애초에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이내 차건우의 거침없는 움직임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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