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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여기까지 말한 천승우는 불현듯 화제를 돌렸다. “건우 군, 태성 그룹은 자네가 경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박씨 가문과 겨룰 만한 자본을 갖췄다네. 하지만 아직 하나가 부족하지. 바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쳐 줄 인맥이야. 아연이는 내 유일한 딸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이네.” 그의 목소리엔 은근한 부성애가 묻어 있었다. “아연이는 원래부터 자유분방한 아이라서 스스로 마음에 들어야만 결혼하겠다고 고집하여 지금까지 미뤄왔지. 나도 그 아이를 아끼는 마음에 그대로 내 곁에 두고만 있었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둘 수는 없지 않겠나. 이번에 내가 덕망과 능력을 갖춘 사윗감 스무 명을 골라 주었건만 아연이는 그중에서 단 한 명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더군.” 천승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깊은 눈빛으로 차건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 아연이가 자네를 택했다니 놀랍긴 해도 이상하진 않네. 아연이는 자존심이 높고 세상에 자신과 어울릴 사람이 없다고 여겨온 아이야. 그런 아이가 스스로 자네를 택했다니, 내가 기쁠 수밖에 없지 않나?” “내 생각에도 자네는 확실히 아연이와 어울릴 만한 사람일세. 자네에게 이미 아내가 있고 사이가 좋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자네의 욕망을 이루려면 지금 자네 아내의 집안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얼마 전에도 그 집안을 위해 자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다는 일은 나도 들었네.” 천승우는 쉰을 바라보는 나이라 했지만 외모상으로는 서른다섯쯤 대보였고 오직 매서운 매의 눈빛만이 그의 노련함과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랜 세월 대통령 자리에 있던 그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노련하고도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고 지금 차건우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차건우의 젊은 재능과 앞날은 무궁무진하였고 천아연이 그를 선택한 것은 분명 현명한 결정이었다. 하여 천승우는 이 혼인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 했다. “천 선생님의 뜻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차건우는 깊은 눈빛을 감춘 채, 차갑고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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