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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천아연은 조금도 찔리는 기색 없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누가 얼굴도 몇 번 못 본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겠어요? 게다가 위험에 빠진 날 그냥 내버려뒀잖아요. 하마터면 그 쓰레기한테 당할 뻔했다고요.” 어젯밤의 그녀는 그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을 뿐이었다. 차건우를 택한 이유는 어느 정도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녀가 대통령의 딸임을 배제하고 보아도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나서서 도와주는 게 인지상정일 터였다. 그런데 차건우는 냉정하게 방관만 했지, 도와줄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천아연은 그 차갑고 무정한 남자가 자기 여자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심지어는 몸을 숙여 그녀의 신발까지 손수 갈아 신겨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천아연은 그때 이 남자다, 하고 결심했다. 이 남자는 자신에게 차갑기만 하니 절대로 자기와 결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독신으로서의 시간을 좀 벌 수 있을 터였다. 천아연에게는 이 남자가 자신과 결혼하기를 꺼릴수록 더 좋았다. 그의 신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대통령 부에서 자라면서 사람을 파악하는 자기만의 안목을 갖게 되었다. 이 남자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고 몸짓 하나하나에 귀티가 흘렀다. 평범한 출신의 사람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 그의 형이라는 사람도 이 남자만큼의 강한 기운을 가지지는 못했다. 차건우가 나지막이 물었다. “만약 내가 정말로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하면요?” “하지만 그럴 리 없잖아요.” 천아연은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저와 지내면서 정말로 저에게 푹 빠져서 저와 결혼하고 싶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럴 일은 없어요.” 천아연은 요염한 여우처럼 생긋 웃었다. “제가 믿는 구석은 바로 건우 씨예요.” 차건우는 더는 말이 없었다. “비록 일주일간의 자유밖에 없지만 그게 어디예요?” 천아연은 돌계단에서 일어섰다. 얼굴에는 편안한 미소를 가득 띠고 있었다. “이 일주일 동안 저랑 재밌게 놀아줘요.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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