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1화

차건우는 서아라를 담담히 바라볼 뿐 그녀가 쏟아낸 말을 못 들은 듯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산책 가고 싶다며. 그럼 가자.” 서아라는 눈을 크게 뜨며 차건우를 바라보았다. 이미 손이 잡혀 있었고 차건우는 서아라의 의사와 상관없이 끌어내듯 발걸음을 옮겼다. 빠져나가려 발버둥 쳤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차건우는 그대로 서아라를 데리고 밖으로 향했다. 서아라가 생각했던 산책은 저택의 정원이나 거닐며 잠시 바람을 쐬는 정도였다. 그런데 차건우는 정원을 벗어나 점점 더 멀리 걸어가고 있었다. “차건우, 도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차건우는 산책을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분명 어딘가 목적지를 향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 길은... 익숙하지 않아?” 차건우의 목소리는 서늘하면서도 묘하게 낮고 부드러웠다. 평소 말이 적었던 차건우였기에 서아라는 이런 목소리를 좋아하면서도 불편하게 느꼈다. 양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본 순간, 서아라의 눈동자가 움찔하며 흔들렸다. 차건우의 다음 말이 이어졌다. “나랑 걷는 것도 싫고 밥 먹는 것도 싫다며... 그러면 네 옆에는 누가 있어야 해? 임우현이야?” “차건우, 그게 무슨 말이야!” 서아라는 숨이 막히듯 외쳤다. “무슨 말이냐고? 네가 오늘 임우현과 함께 있지 않았어? 어제도 마찬가지였고.” 차건우의 시선에는 웃음인지 비웃음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기색이 담겨 있었다. “너... 설마 날 감시했어?” 서아라는 차갑게 되물었지만 차건우는 눈빛을 거두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어쩐지 네가 이틀 내내 내 연락을 피하더라니.” 서아라는 순간 허탈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네가 생각하기에 내가 연락을 안 한 이유가... 임우현 때문이라고 믿는 거야?” “아니야?” 차건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무심했다. “아니야.” 그러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차건우는 서아라를 억지로 정자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네가 임우현하고 별로 친하지 않다고 들었어. 그런데 왜 계속 만나는 거지?” 담담하게 던진 말이었지만 차건우의 눈동자 속에는 깊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