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화
최은서는 조금 전 자신이 본 장면을 천아연에게 보고했다.
“차건우 씨가 오늘 늦게 일어났잖아요. 가보니 왜 늦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왜?”
최은서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천아연이 급히 물었다.
“어젯밤에 서아라가 차건우 씨한테 매달린 것 같아요. 그래서...”
최은서의 뜻을 알아차린 천아연은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래서?”
“차건우 씨를 찾아가니 서아라가... 오늘은 차건우 씨가 오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아연 씨가 밥도 안 먹고 치료도 안 받는다고 했더니 의사를 찾아가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그러면서 뭐?”
천아연이 차갑게 물었다.
“차건우 씨가 없으면 아연 씨가 죽는 것도 아닌데..”
펑!
컵 하나가 천아연에 의해 바닥에 던져졌고 이내 산산조각이 났다.
옆에 있던 최은서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히던 천아연은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
그날 점심, 서아라와 차건우가 막 점심을 먹으려고 할 때 누군가가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큰일 났어요. 아연 씨가 없어졌어요.”
“갑자기요?”
서아라가 안으로 뛰어 들어온 사람을 쳐다보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사라져요?”
그 사람은 차건우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차건우 씨를 기다리다가 몰래 도망쳐 나온 것 같아요.”
그 말에 서아라는 눈을 지그시 감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천아연이 수작을 부릴 거라고는 진작부터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런 수법까지 쓸 줄은 몰랐다.
눈앞에 차려진 음식을 보면서 순간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녀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얼른 나가서 찾아봐.”
천아연을 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천아연을 찾으러 다닐 때 마침 비가 쏟아졌다.
몸이 회복하지 않아 겨우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던 천아연은 갑자기 비를 맞은 탓에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그날 밤 천아연은 상처 감염으로 인해 다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실 밖에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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