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맞아요.”
서아라는 천아연의 질문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누군가가 절 납치 했다가 다시 돌려보냈어요.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고요.”
천아연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생각에 잠긴 듯했다.
“제가 듣기로는 아라 씨를 납치한 사람이 심은우라던데...”
“맞아요, 절 이용해 건우한테 복수하려는 거예요.”
“근데...”
천아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건우 씨한테 복수할 생각이었다면 왜 아라 씨를 다시 돌려보낸 거예요?”
“건우가 하루 종일 안 돌아오니까, 제가 건우의 마음속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거예요. 만약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연 씨와 건우가 이득 보게 되잖아요.”
천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 그럼, 납치당했다는 건 아라 씨 혼자만의 주장일 뿐이고, 증거는 없다는 뜻이네요?”
서아라는 이제 모든 걸 알 것 같다는 천아연의 표정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요.”
천아연은 의심이 담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아라 씨는 정말 납치당했던 거 맞아요?”
“네.”
“하지만...”
천아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지한테 이 일을 물어봤는데, 아직 아라 씨가 납치당했다는 증거를 못 찾았대요. CCTV 영상을 봐도 그날 아라 씨가 후원에 갔다가, 혼자 비를 맞으며 돌아가던데요? 궁전 입구 CCTV에도 아라 씨가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어요.”
서아라의 눈빛이 조금 깊어졌다.
그날 오후, 천아연과 차건우가 함께 후원에서 산책하는 모습을 본 뒤, 서아라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머리가 텅 빈 상태로 돌아갔다.
그때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정신이 없어서 자신이 궁전에 들어갔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모든 걸 몸의 본능과 습관에 의지했을 뿐이었다.
궁전과 서아라의 침전 사이에 공원 하나가 있어 거리가 꽤 멀었고, 입구에서 침전까지 걸어가려면 최소 10분이 걸렸다.
천아연은 똑똑한 사람이니, 그런 거짓말을 할 리가 없었고, 그녀가 말한 내용과 차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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