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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이건 무슨 술이에요?" 강서준은 입을 떡 벌리며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건 천산 설련주야. 설련 성수라고 부르기도 하지." 강서준은 술잔을 들어 올려 냄새를 맡았다. 몇 방울밖에 안 되기는 하지만 진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몸속의 진기가 벌써 날뛰기 시작했다. "참 신기한 술이네요." 강서준이 감탄하며 술잔을 입에 가져다 대려고 할 때, 노인이 재빨리 가로채며 말했다. "이 술을 마시려거든 자격이 있어야 해." 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머리를 들었다. 노인은 지금의 상황을 즐기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강서준은 아쉬운 마음에 술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말이지 신기한 술이었다. 잠깐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진기가 반응을 보이니 말이다. 만약 한 모금 마시면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아낼 게 분명했다. "어떤 자격이요?" "천산 설련주는 백 년에 한 번 담글 수 있는 천산파의 보물이네. 한번 담글 때 250g 정도 밖에 안 나오는데 이제는 이것밖에 남지 않았어. 장문인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고 후계자에게 남긴 물건이라지."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더욱 기대하기 시작했다. 노인이 이어서 말했다. "술을 마시기 전에 질문이 있어." "네, 물으세요." "자네는 무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강서준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멈칫했다. 무술의 개념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강서준은 신체를 단련해 더 강한 힘을 얻기 위해 무술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오직 복수 하나만 바라보고 말이다. 지금은 국가를 지키고 지인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그 외의 개념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모르겠습니다."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 "그러면 조금 다르게 물어보마. 자네는 무엇 때문에 무술을 수련하나?" 강서준이 답했다. "처음에는 힘과 권력을 얻어 복수하기 위해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가와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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