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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만약 강서준이 거절하면 두 여자는 죽게 된다.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누가 목숨을 잃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그제야 두 여자가 일어서서 강서준에게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지막 팬티를 벗기려고 할 때 강서준이 제지했다. “됐어요.” 팬티를 입은 채로 욕조에 들어갔다. 수온이 딱 좋아 눕는 순간 온몸이 나른해 났다. 여자가 욕조 옆에 무릎 꿇고 앉아 수줍게 말했다. “천수님, 오늘 저녁 우린 당신의 여자예요.” 그 말에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천수님의 시중을 들 수 있다니 우리 영광입니다.” “천수님께서 거절하지 말아주세요.” “저희가 비천한 신분이라 천수님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나중에라도 천수님에게 매달리지 않을게요. 그러니 오늘 부담을 갖지 말고 마음 놓고 즐기세요.” 두 사람이 번갈아 한마디씩 하더니 스스로 옷을 벗고 욕조로 향했다. 욕조가 워낙 커서 세 사람이 들어와도 공간이 남지만 강서준은 두려웠다. 갑자기 펄쩍 뛰어 욕조 밖으로 나오더니 손을 휙 저어 먼 곳에 놓인 수건을 끌어다 허리에 둘렀다. 그리고 욕실밖으로 나오면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았다. 아까 벗었던 옷을 홱 잡아당겨 빠르게 입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두 여자는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였다. 20대로 보이는 쌍둥이 자매는 180되는 늘씬한 키에 다리도 길고 몸매도 매혹적이었다. “언니, 우리가 그렇게 별로야? 천수님은 우리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봐.” “나, 나도 잘 모르겠어. 이제 어떡해. 수령이 알면 우리 끝이야.” 두 사람은 걱정되었다. 강서준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기서 구양랑이 마침 부하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서준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구양랑이 웃었다. “내가 안배한 것이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여자를 들여보내겠네. 그것도 경국경색의 미인들이지. 몸매면 몸매, 얼굴이면 얼굴 거기다 재능까지 겸비했고 중요한 건 모두 처…” “방에서 나가라고 하세요. 전 누구의 시중도 필요 없어요.” “그렇군.” 구양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측근에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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