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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족장님.” 강유장이 나타나자 여러 사람들이 희색을 띠었다. 강유장이 수석에 앉은 강영과 주변에 앉은 강 씨 사람들을 둘러봤다. “어르신, 그자의 정체는 알아내셨나요?” 강유장의 수하 4대 고수 중 한 명이 다가오며 물었다. 강유장이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수석에 앉은 강영 앞으로 다가갔다. 강영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선 뒤 뒤로 물러섰다. “왜 그러세요?” “하!” 강유장이 헛웃음을 쳤다. 그런 태도에 강영은 더 의심스러웠다. “강영, 오늘부터 강 씨 가문의 족장은 너다.” 강유장이 입을 떡 벌였다.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강유장 노조, 그게 무슨 말입니까?” “족장님, 타협하면 안 됩니다. 계집은 족장이 될 수 없습니다.” “강유장마저 떠나면 이 가문은 저 계집의 손에서 망하게 됩니다.” 모두 당황한 나머지 반발하고 나섰다. 강유장이 돌아서 모든 사람을 보며 말했다. “남영 강 씨 소속은 나를 따라 남영으로 간다. 지금 당장 움직인다.” 그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 남은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잡혀갔다 오더니 완전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 남영 강 씨 사람들은 이대로 떠나는 것이 매우 언짢았다. 하지만 남영 강 씨 가주인 강유장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남영 강 씨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고 교토 강 씨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 강영이 수석에 앉아 사라지는 남영 강 씨 사람들 뒷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 아무리 영리한 그녀지만 이 순간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누가 강 씨 저택에 침입하여 강유장을 납치했고 강유장이 살아서 돌아온 후 가문 족장 자리를 포기하고 남영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너무 이상했다. “누가 날 돕는 건가?” 그자가 누군지 의심스러웠다. 암암리에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틀림없다 생각했다. ‘근데 누구일까?’ 강 씨 사람들 말로는 강유장을 데려간 자는 8단에 이른 최강자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8단에 이른 강자는 드물어서 누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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