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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강서준의 직권을 회복하는 것에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겨우 강서준을 자리에서 끌어내렸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복직시키면 또 무법천지가 되어 누구도 제재할 수 없게 된다. 회의는 밤새 열렸지만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강서준은 실컷 자고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오늘 김초현의 28살 생일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가고 싶지 않았지만 전 와이프이기도 하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았다. 샤워실에 들어가 수염을 깎고 세수를 하고는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어떤 선물을 해줄까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땅한 선물이 떠오르지 않았다.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강서준은 택시를 타고 강중 호텔로 향했다. 남황의 형세는 점점 위급해지지만 강중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평화롭게 보냈다. 김초현은 아침 일찍 강중 호텔에 도착했다. SA 가문에서 강중에서 온 거물들을 친절하게 맞이했다. 그때 한 택시가 호텔 입구에 멈춰 섰다. 검정색 정장을 입은 강서준이 5만원짜리 현금을 기사에게 주며 차에서 내렸다. “강서준 아니야?” 김위헌이 강서준을 발견하고 조소하며 말을 걸었다. “초현과 이혼한 사람이 여긴 왜 왔어?” 강서준이 힐끗 쳐다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오면 안 돼?” 그때 섹시한 드레스를 입은 김인영이 밝게 웃으며 나타났다. “당연히 되지. 다만 호텔에 들어오려면 초청장이 있어야 하는데 가지고 왔어?” “없어.” 강서준에게 초청장이 있을 리 없다. 그냥 한때 부부였던 정을 생각하고 축하한다는 말만 하려고 온 것이다. “없으면 꺼져.” 김위헌이 목소리를 높였다. 하연미가 다가왔다. “김위헌, 너 손님들 접대하지 않고 여기서 뭐해? 네가 어떻게…” 강서준을 보는 순간 들떴던 기분이 싹 가셔졌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초청장도 안 보냈는데 어떻게 온 거야?” SA 가문에서 눈에 거슬리는 강서준을 쫓아내려고 할 무렵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분은 내 파트너예요.” 강서준이 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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