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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강서준은 군사 지역에 많은 마크를 남겨놨다. 킬러들만 알아볼 수 있는 마크라 보통 사람들은 절대 알아볼 수 없었다. 강서준도 다른 사람들이 무슨 신분으로 잠입해 들어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군사 지역의 어느 구석에 남겨진 마크들을 보며 그들이 전부 잠입에 성공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저녁이 바로 28개 국 장군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각이다. 만약 그들이 실패하게 된다면 강서준과 다른 킬러들은 모두 이곳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곳에는 워낙 많은 병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30만의 병사들이 있는데 게다가 그들은 모두 막강한 무기를 들고 있었으니. 그리고 남황성 밖에는 300만의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오늘 밤 작전이 성공해야 300만 병사들이 꼼짝 못 할 것이다. 실패하면 살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강서준은 군사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이기에 그가 지니고 있는 전자기기는 모두 몰수당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대충 6시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둠이 닥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인내심 있게 1분 1초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의 군사 지역은 등불로 환하게 비쳤다. 한 대의 군용차가 문밖에 나타났고 이윽고 병사들은 그 차를 막아섰다. 운전석에는 군장을 입고, 계급이 그렇게 낮지도 않은 병사가 앉아 있었다. 무장한 병사가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차에서 내리고 검사를 받는다.” “네.” 그가 차에서 내렸다. 조수석에도 한 병의 병사가 앉아있었다. 그는 연합군의 군장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 어두운 물감을 칠해 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저는 심부름꾼입니다. 매일 여기를 여러 번 드나들었는데 왜 전에는 검사가 없었습니까?” 운전병이 계급장을 건네주며 물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병사도 차에서 내리며 계급장을 보여줬다. 군사 지역을 지키는 병사들이 계급장을 훑어보고는 차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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