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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이어 심가은을 소파 쪽으로 거칠게 밀어버렸다.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심가은의 머리가 소파 등받이에 세게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어지러움이 몰려왔고 눈앞에 별이 번쩍이며 머리가 멍해졌다. 바로 그때 백이현이 분노한 야수처럼 달려들더니 두 손으로 심가은의 연약한 목을 꽉 졸랐다. 그러고는 화를 내면서 따지듯 물었다.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어? 또 딴 놈이랑 같이 있었던 거야?” 목이 졸린 심가은은 매번 온몸의 힘을 다 끌어모아야만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눈앞의 악마 같은 남자를 밀어내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남녀의 힘 차이가 너무나 컸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백이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분노한 심가은은 옆에 있던 쿠션을 집어 그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 몇 번 내리치고 나서야 그녀의 목을 놓아주었다. 심호흡을 여러 번 한 끝에 겨우 정상적인 호흡을 되찾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려 방으로 급히 걸어갔다. 그런데 방에 들어선 후 문을 닫으려 손을 뻗은 순간 강한 저항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백이현이 어느새 소리 없이 따라온 것이었다. 그는 굵고 단단한 팔로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아주 좁은 문틈 사이로 백이현의 음산하기 그지없는 눈빛이 똑똑히 보였다. 그의 두 눈은 끝이 보이지 않는 늪처럼 섬뜩한 한기를 뿜어내며 그녀를 집어삼킬 듯했다. 무서운 눈빛에 심가은은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와 등에서 식은땀이 배어 나와 순식간에 옷을 흠뻑 적셨다. 사실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백이현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가 겪은 신체적 고통 때문에 성격이 극도로 예민해져 별다른 이유 없이 그녀에게 화를 내거나 심지어 밀치고 욕을 퍼붓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최악의 순간에도 백이현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녀를 철천지원수로 대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완전히 달랐다. 심가은은 처음으로 백이현의 눈에서 노골적인 살의를 보았다. 그 살의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녀의 심장을 찌르며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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