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차미원이 그녀에게 한 드라마를 소개했다.
“최근에 엄청 인기 있는 미니폰이라는 드라마예요. 남주가 다정한 연인이거든요. 엄청 멋져요. 근데 말이 직설적이에요. 아마 입술만 핥아도 자기 스스로 중독될걸요. 여주는 약간 불쌍한 이미지인데 사실 완전 반전 캐릭터예요. 이야기가 엄청 흥미진진해요.”
심가은은 본 적은 없지만 듣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빠져들었다.
주변 몇 명의 여성 변호사들도 모여들어 이 드라마와 남주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차미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 머리는 이런 걸 보느라 망가졌어요. 이 드라마 때문에 연애도 못 하고 있잖아요.”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 변호사도 말했다.
“맞아요. 현실의 남자랑 드라마 남주랑 차이가 너무 커서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겠어요.”
주변 몇 명의 남성 변호사들이 이에 불만을 터뜨렸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죠? 우리 법률 사무소엔 다 좋은 남자들뿐인데.”
차미원이 씩 웃으며 말했다.
“좋은 남자라니요. 우리 법률 사무소의 결혼한 남자들은 다 바빠서 집에 돌아올 시간도 없어요. 아내 혼자 집안일 다 처리하는데 그게 좋은 남자예요?”
남성 변호사가 반박했다.
“그럼 저희도 돈 벌어야 집안 살림하는 거죠. 안 그러면 가족이 뭐 먹어요? 옛말에도 그런 말 있잖아요. 벽돌을 들면 손을 잡을 수 없다...”
차미원이 말했다.
“남자 동료가 벌어온 돈을 아내에게 다 맡기고 아이 낳으라 강요하지 않으면서 시어머니와 아내 관계도 잘 조율하고 집에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아내에게 정서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결혼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그걸 못 한다면 여자가 결혼하는 건 완전히 시련이에요.”
반박하던 남자 동료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세상에 결혼 후 소득을 전부 아내에게 맡기고 아이도 강요하지 않으며 시부모와 관계도 잘 관리하는 남자는 정말 드물었다.
차미원은 계속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이혼 사건을 처리하면서 남자를 다 봤거든요. 남자는 결혼하면 아이를 원하고 자신과 아이를 돌봐줄 보모를 원하며 효도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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