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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심가은은 진시우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저녁, 서민준은 평소보다 훨씬 일찍 퇴근했다. 포장된 음식과 달콤한 음료를 들고 들어온 그는 미안한 표정이었다. “진시우 맡기느라 고생 많았죠. 미안해요.” “아니에요. 제가 좋아서 한 일인데요.” 심가은이 웃으며 대답했다. 세 사람은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다. 따뜻한 냄새가 퍼졌지만, 심가은의 얼굴에는 어딘가 무거운 기색이 비쳤다. 오늘 이은주가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였다. 서민준이 눈치를 보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은주 씨 일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부상 진단서만으로도 충분히 증거가 돼요. 이혼도, 위자료도, 양육비까지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심가은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 남편이 또 찾아와서 괴롭히면요?” 요즘 그녀는 이혼 뒤 미련 없이 떠나는 남자라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껴질 만큼 지쳐 있었다. 서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은주 씨를 우리 사무소 보조로 들이려고요. 관리 잘되는 아파트로 이사도 도와드릴 거예요. 그럼 훨씬 안전할 거예요.” 심가은은 짧게 웃었다. “서 변호사님, 그런 도움은 잠깐뿐이에요. 평생 대신 살아줄 순 없잖아요.” “알아요. 그래도 할 수 있을 때까진 해보려 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단단했다. 심가은은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했다. 서민준은 백이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 며칠 뒤 주말, 심가은은 진시우를 데리고 신정민을 찾아갔다. 신정민은 진시우를 반가워하다가 이내 표정을 바꿨다. “그 변호사랑은 아직도 안 끊었어? 그 사람 지금 형편이 어떤데, 돈도 제대로 못 벌면서 법률 지원이니 뭐니 하며 너까지 끌어들이고 있잖아. 넌 바쁜데 남의 애까지 왜 봐줘?” 심가은은 말없이 오렌지를 깎아 접시에 놓고 건넸다. “엄마, 시우 이제 다 컸어요. 혼자 숙제도 하고 얌전히 있잖아요.” 신정민은 코웃음을 쳤다. “내 말은 그게 아니야. 그 사람하고 너무 엮이지 말라는 거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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