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말을 마친 심가은이 이만 샵에서 나가려는데 백이현의 두 비서가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하.”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다시 백이현의 곁으로 오게 되었다.
백이현은 심가은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미소를 지었다.
“가은아, 사진 봐봐. 너무 잘 나왔어. 역시 우리는 잘 어울려. 안 그래?”
“대체 어디가?”
심가은이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뿌리부터 썩어있는 당신이 나랑 어울린다는 게 말이 돼?”
백이현은 그녀의 말에 심장이 욱신거리며 아파 났다.
“주서연과의 일이 없었어도 네가 나를 이렇게 대했을까?”
“주서연이 없어도 당신이랑 나는 이어질 수 없어.”
심가은은 백이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예전에 이 샵 와봤어. 삼촌 결혼식에 참석할 드레스 고른다고 당신이 날 이곳으로 데려왔었거든. 백수민도 함께였고. 그때 백수민이 실실 웃으면서 당신한테 나랑 웨딩 사진도 안 찍고 결혼식도 안 올린 거 나한테 따로 보상해 줄 생각 없냐고 물었던 거 기억나? 당신 그때 돈 때문에 결혼한 나 같은 여자한테 그런 이벤트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어. 지금 그 말 똑같이 돌려줄게. 당신은 내 곁에 있을 자격 없어. 당신은 나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야. 내가 훨씬 더 아까워!”
백이현은 심가은에게 줬던 과거의 상처가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와 자신의 심장에 꽂히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지금만큼 과거의 자신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또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려버리고 싶었다.
심가은이 조롱 섞인 눈빛으로 백이현을 바라보았다.
“내 말을 다 들은 지금도 여전히 내가 당신과 같이 사진을 보길 원해?”
백이현은 마치 모든 에너지를 다 빼앗긴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심장이 산산조각이 난 듯한 느낌이었다.
심가은은 그런 그의 얼굴을 경멸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다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에는 그 누구도 그녀를 막아서지 않았다.
백이현은 샵 문이 닫힌 후 곁에 서 있는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아야, 만약 누가 계속해서 네 마음을 아프게 하면 너는 어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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