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하지만 막상 심사 위원석에 앉아 반짝이고 있는 심가은을 보니 질투가 미친 듯이 끓어올랐다.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야 할 사람은 심가은이 아닌 그녀였으니까.
그때, 끊임없이 후원을 보내고 심가은을 응원한다는 글을 남겨대는 아이디 하나가 주서연의 눈에 들어왔다.
주서연은 일전에 백이현의 휴대폰을 훑어본 적이 있었기에 후원을 남발하고 있는 사람이 백이현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통제할 수 없는 분노가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쳤다.
‘나는 프로젝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고생하고 있는데 심가은 후원이나 하고 앉아 있어?!’
주서연은 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백이현을 찾아가 한바탕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싸워도 결혼하고 난 뒤에 싸워야 했기에 꾹 참아냈다.
혼전 계약서가 있는 한 백이현은 결혼한 뒤 그녀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이혼 얘기를 꺼내지 못할 테니까.
‘아악! 근데 너무 짜증 나! 일이 눈에 안 들어와!’
주서연은 이를 바득바득 갈다 결국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회의 자료를 들고 오던 팀장은 그녀가 사무실을 나가려는 듯 보이자 얼른 외쳤다.
“어디 가세요! 이따 회의도 하셔야 하는데.”
“알아서 해요!”
주서연은 그렇게 말한 후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버렸다.
이에 팀장은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사장이 이렇게도 무책임한데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술집으로 들어온 주서연은 외투를 벗고 늘씬한 다리를 드러냈다.
당연하게도 작업 거는 사람은 매우 많았다.
주서연은 남자들이 다가올 때마다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전부 다 거절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들러붙는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누군가는 그녀의 몸에 걸쳐진 명품 옷을 보고 다가온 것이었고 또 누군가는 그녀의 얼굴과 몸매를 보고 다가온 것이었다.
주서연은 점점 더 귀찮아지자 결국에는 백이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백이현은 한창 라이브를 시청 중이었다. 아주 오래 심가은을 보지 못했던 터라 그는 거의 넋을 잃은 채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심가은이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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