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설하영은 단호한 심가은의 말에 설득하는 것을 그만두고 응원해 주었다.
“알겠어. 그렇게 해. 대신 무리하지는 마.”
“네, 그럴게요.”
대회가 시작되고 여느 때와 같이 라이브 방송이 켜졌다.
오늘은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곽인택의 팬으로 심가은을 욕하러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모르는 네티즌들은 여론이 확 나빠진 것을 보고는 분위기에 휩쓸려 똑같이 심가은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마침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서민준은 지독한 악플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갑자기 왜 사람들이 가은 씨를 공격하는 거지?’
서민준은 댓글을 빠르게 훑으며 이내 여론을 움직인 게 곽인택이라는 남자라는 것을 잡아냈다.
잡아낸 뒤에는 곧바로 변지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곽인택의 조사를 부탁했다. 변지호는 별다른 말 없이 바로 알겠다고 했다.
전화를 마친 후, 서민준은 곧장 차를 몰고 심가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 그는 걱정이 됐는지 심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은 씨, 소식 들었어요. 가은 씨는 손을 다친 상태라 연주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아요. 이번 일은 내가 해결해 줄게요.”
심가은은 휴대폰을 꽉 말아쥐며 심호흡을 한번 했다.
“민준 씨, 나 연주할 수 있어요. 믿어줘요.”
서민준은 그녀의 말에 멈칫했다.
심가은은 아픈 손으로 고난도의 곡을 연주해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난도 곡을 치게 되면 그녀의 손은 또다시 데미지가 쌓이게 된다.
“가은 씨가 걱정돼요.”
심가은은 진심 어린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알아요. 하지만 지금은 해야만 해요. 도망갈 생각 없어요.”
서민준은 운전대를 꽉 쥔 채 몇 초간 침묵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대신 연주 끝나는 대로 나와 함께 병원으로 가요.”
서민준은 누구보다 심가은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하겠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그녀를 서포트해 줄 수 있었다.
서민준은 심가은과의 통화를 마친 후 방송 제작사의 대표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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