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화
서민준은 묵묵히 뒤에서 심가은을 응원하고 또 지지해 주었다.
그때, 방송 제작사 대표가 그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요구하신 대로 기사 냈습니다.]
서민준은 고맙다는 말을 전한 후 곧장 트위터로 들어갔다. 심가은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기사들이 한가득 쏟아졌다.
부정적인 기사를 덮고도 남을 양의 기사였다.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곽인택은 네티즌들에게 질책과 비난을 받았을 뿐만이 아니라 사이버 경찰에게 걸려 조사까지 받게 되었다.
대회가 끝난 후, 서민준은 얼른 심가은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병원으로 가요.”
심가은은 그의 품에 기댄 채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땀이 빗물 쏟아지듯 흘러내렸다.
백이현은 꼭 붙어있는 심가은과 서민준을 보며 질투로 오장육부가 다 뒤틀렸다.
왜 심가은이 자신이 아닌 서민준을 의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민준이 대체 너한테 뭘 해줬길래 내가 아닌 서민준을 택한 건데.’
백이현은 주먹을 꽉 말아쥔 채 건물에서 나왔다가 분노로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주서연과 마주쳤다.
주서연은 백이현을 발견한 후 그의 앞으로 다가와 따지듯 말했다.
“오빠가 왜 심가은 곁에 있는 건데! 내가 심가은 곁으로 가지 말라고 했잖아!”
백이현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주서연은 그의 태도에 서러운 감정이 확 치밀어올라 울며불며 소리를 질렀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 내가 오빠를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해줬는데 왜 또 심가은을 찾아와!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그렇게 약속했잖아!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백이현은 히스테릭한 그녀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심가은은 한 번도 그 앞에서 이런 식으로 분노를 표출한 적이 없었다.
참했던 심가은에 비하면 주서연은 엉망 그 자체였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다정한 목소리도 나가지 않았다.
“가은이 음해한 거 너지? 네가 사람을 시켜 이런 짓을 벌인 거지?”
주서연은 찔리는 게 있는 듯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나 아니야.”
“아니라고? 그런데 왜 대답을 제대로 못 해? 처음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