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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심가은의 입을 막기 위해 백이현은 수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심가은은 수표를 받아 들고 조금 전의 다툼이 전부 그의 착각이었던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백이현은 몹시 화가 났지만 그녀를 붙잡을 이유도 붙잡을 방법도 없었다. 게다가 심가은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전에는 심가은이 회사에 오는 것도, 자신과 말을 섞는 것도 그녀의 숨결까지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심가은이 곁에 없고 더 이상 자신을 챙기지 않으며 모든 정성을 일에 쏟고 다른 구애자가 생겼다는 사실이 백이현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지금 백이현의 머릿속에는 그녀를 붙잡아야만 한다는 생각만이 어지럽게 자리하고 있었다. 설령 때로는 떳떳하지 못한 방법이라도 절대 심가은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결의가 불타올랐다. 백이현은 그녀가 떠나려는 마음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것을 한없이 원망하며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 심가은은 백호 그룹 건물을 나섰다. 그녀가 주서연과 백이현에게서 받은 돈은 합쳐서 26억이었다. 심가은은 2억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할 작정이었다. 택시를 타고 악단으로 돌아온 그녀는 곧장 성주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성주현은 그녀를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어젯밤 일은 다 들었어. 괜찮아? 집에 가서 좀 쉴래?” 심가은은 어제 공연에 빠져 악단에 큰 민폐를 끼친 것을 알고 있어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어제 공연에 참여하지 못해 선생님께서 난감하셨을 거예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쫓아내지만 말아 주세요.” “그 정도는 아니야.” 성주현은 부드럽게 심가은을 위로했다. “압박이 좀 있었던 건 사실이야. 널 악단에서 내보내야 한다고도 했지만 나는 네가 마음에 들어. 게다가 정말 불가피한 사고였으니까 해고하진 않을 거야. 다만 앞으로 1년 동안 공연 금지 처분을 받을 거야. 괜찮겠어?” 심가은은 그 처분을 받아들였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 후 며칠간 심가은은 악단에서 이유 없이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사물함에는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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