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심가은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방정수를 연행해 갔다.
심가은은 다친 서민준을 병원으로 데려가 상처를 치료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를 권했다.
서민준은 심가은의 눈가가 붉어진 것을 보고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가은 씨가 놀라진 않았어요?”
심가은은 다친 그가 오히려 자기 걱정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 서민준의 부상은 가벼워 입원할 필요가 없었다. 서민준의 차는 망가져 매장 직원이 와서 견인해 갔다.
그 후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심가은은 그가 머리에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불안해하며 말했다.
“오늘 밤 혹시라도 불편하면 꼭 나한테 전화해요.”
서민준은 가볍게 대답했다.
“네, 걱정 마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심가은은 집으로 돌아간 뒤에 서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왜 그래요?”
심가은은 그가 워커홀릭인 걸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다쳤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어요.”
서민준은 그녀가 자신을 걱정해주는 마음에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정말 괜찮아요. 그렇게 걱정하는 돼요?”
심가은은 망설이지 않고 인정했다.
“네, 많이 걱정돼요.”
서민준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키보드를 치던 손도 멈추고 의자에 몸을 기댔다.
창밖 맞은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바라보며 마음이 이상하게도 부드러워졌다.
“걱정된다면, 그냥 스피커폰 켜 둬요. 혹시 무슨 일 생기면 가은 씨가 제일 먼저 알게 될 거니까요.”
심가은은 정말로 걱정돼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요.”
그날 밤, 두 사람은 각자 일을 하면서 통화를 이어 갔다.
서민준은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방정수가 차로 심가은을 들이받으려 했던 장면은 병원 입구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서민준의 도움까지 더해지자 방정수는 아들과 함께 결국 구속되었고 부자는 교도소에서 다시 상봉하게 되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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