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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뉘우칠 줄 모르는 마음

고은찬은 입술을 세게 깨물며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임미연이 나서서 말했다. “여보, 은찬이는 이미 억울하고 힘든 일을 겪었어요. 그런데도 왜 계속 뭐라고만 하세요? 그리고 심재이의 말만 믿지 마세요. 은찬이가 잘못한 게 있다고 해도 재이한테 전혀 잘못이 없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어쩌면 재이 마음이 이미 다른 데로 향했을 수도 있죠.” “그만해.” 고태훈은 짙은 불만이 담긴 눈빛을 보내며 임미연의 말을 잘랐다. “당신이 은찬이를 그렇게 키워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거야. 매번 잘못해도 변명부터 해주니 얘가 언제 제대로 뉘우치겠어?” “그럼 저더러 당신처럼 매번 남의 편만 들면서 은찬이를 몰아붙이라는 거예요?” 임미연이 불만스럽게 맞받았다. “입 다물어!” 고태훈의 낮고 단호한 목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늘 온화하던 얼굴에 짙게 드리운 분노와 서늘한 눈빛에 임미연은 순간 움찔하며 시선을 피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고태훈이 진짜로 화를 낼 때면 그녀도 속으로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 뒤로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임미연은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은찬은 차 키를 집어 들고 나가려 했다. 그러나 고태훈은 집안 식모에게 그를 막게 했다. “내가 아까 한 말이 귓등으로 흘러갔냐? 집에 들어왔으면 얌전히 있어야지 또 밖에 나가서 사고라도 치려고?” “재이를 찾아가야 해요. 직접 물어보고 싶어요. 재이가 정말 고태겸을 좋아하는지.” 고은찬은 이를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 “고태겸은 네 삼촌이야. 누가 네보고 이름을 함부로 부르라고 했어?” 고태훈은 목소리를 낮췄지만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네가 벌인 일이 지금도 시끄럽지 않다고 생각해? 꼭 할아버지 귀에까지 들어가서 가문의 법도로 벌을 받아야 속이 시원하겠니?” 고은찬은 고태훈의 분노에 찬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아버지, 저는 그저 재이 마음속에 아직 제가 있는지만 알고 싶어요.” “후회는 지금 해봤자 늦었어. 재이는 이미 너를 만나고 싶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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