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8화
임건우는 말을 듣고 그를 몇 번 더 쳐다보았다.
“귀의문 사람이었네.”
정철민은 코웃음을 쳤다.
“이 자식이, 마치 귀의문을 아는 것처럼 말하네. 장담하는데 너는 우리 귀의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거야.”
유화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말했다.
“영감탱이, 늙었다고 나이를 팔지 마. 귀의문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누가 너희 귀의문이 어느 개천에 있는지 알겠어? 하지만 너희 귀의문의 소문주는 본적이 있지. 백여심 맞지?”
정철민은 깜짝 놀랐다.
“백여심을 어떻게 알아?”
유화가 말했다.
“귀가 먹은 건가? 내가 본 적이 있다고 말했잖아. 며칠 전에 우리 선배에게 졌어. 맞다, 지금 임신했는데. 기왕 귀의문 사람이니 지금 서둘러 찾아가면 아직 조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너, 말도 안 돼! 우리 소문주는 남자야.”
“누가 남자는 임신을 못 한다고 했어?”
유화가 말하면서 깔깔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자현의 귀에 대고 몇 마디 말을 하더니 곧이어 당설미와 소초연에게 말을 전해주었다. 여자들의 표정이 모두 괴상했다.
그것은 정철민을 아주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정철민은 귀의문의 핵심 제자가 아니라 귀의문의 모 의사의 기명제자일 뿐이다. 스승을 따라 몇 년을 공부하다 스승이 죽자 그는 귀의문과 그다지 연관이 없었다. 따라서 그는 백여심의 현재 상황을 전혀 몰랐다.
이때 당설미가 싸늘하게 정비홍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서강 정씨 가문의 가주, 맞죠? 당신이 이상한 야생 의사를 데리고 온 이유가 설마 우리 집 건우를 욕보이기 위해서예요? 1분 줄 테니까 당장 나가요. 아니면 당신들 평생 나가지 못할 줄 알아.”
이 말이 나오자 정비홍의 낯빛이 크게 변했다.
그는 지금 정말 정철민이 원망스러웠다.
그는 두 눈으로 직접 임대사의 위풍을 보았고, 돌아간 후에도 정옥민과 정옥련의 입에서 임건우가 하늘을 날면서 36개의 진룡 골검을 휘두르며 31명의 현자급 무사를 순식간에 해치우는 역천사적을 듣고 임건우를 신명처럼 존경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다가가려고 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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