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6화
임건우는 가슴이 조금 시려왔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에 본 눈빛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망했다. 설마 이모랑도 만났었나? 만약에 정말 그렇다면 너무 어색한데.’
‘아, 아니야. 설마 나지선이 아버지의 딸인가?’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단예로 변신하려는 착각이 들었다.
나지선은 놀라워했다.
“엄마, 정말 아세요? 정말 이상해요. 엄마랑 임건우의 아버지는 도대체 어떻게 만났어요?”
임건우도 궁금했다.
고주연이 대답했다.
“이 일은 말하자면 길다. 건우의 아버지 임우진는 나에게 있어서 큰 오빠와 같은 존재였다. 또한 나의 스승이라고 할 수도 있지. 엄마의 이 무도 수위는 사실 모두 건우의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것이다.”
그녀는 말하면서 추억에 젖어들었다.
그러고는 임건우를 한번 보고 또 자신의 딸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 당시 나랑 우진 오빠 그리고 몇 명의 친구들이 외딴섬을 떠돌아다녔는데 그때 이야기하면서 너네 둘을 이제 결혼시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네?”
임건우와 나지선은 둘 다 엄청 놀랐다.
나지선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임건우가 말했다.
“이모는 우리 아버지를 옛날부터 아셨어요?”
고주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내가 너의 아버지를 알았을 때는 지선이가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닐 때였지. 너의 아버지가 지선이를 안아본 적도 있어!”
“네? 왜 기억이 안 나지?”
나지선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해 너의 생일에 키가 엄청 큰 삼촌이 너에게 선물을 주었잖아. 기억하니?”
이 말을 들은 나지선은 정말 조금 생각이 나는 듯했다.
‘그 삼촌은 어머니의 동료라고 하면서 나에게 준 선물이 아주 특별했었는데 초록색의 보석 달린 토끼 목걸이였다. 왜냐하면 내가 토끼띠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줄곧 끼고 다니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나는 괜찮았지만 토끼 목걸이는 깨져 버렸다.’
목걸이가 깨져 그녀는 오랫동안 슬퍼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임건우와 나지선은 두 사람이 어렸을 때 교류가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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