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9화
“아, 화내고 있었어요?”
임건우는 멍하니 서서 눈을 크게 뜨고 이청하를 쳐다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누, 누구의 화를 내고 있어요? 그 한소희?”
이청하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너 돌머리야?’
‘내가 이렇게 화를 내고, 이렇게 대놓고 표현하고 있는데,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야? 대체 전에 아내와는 어떻게 지냈어? EQ가 마이너스야?’
“건우 씨요!”
“내가 건우 씨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거 못 느껴요?”
임건우는 더욱 멍해졌다.
“왜 제 화를 내는 거죠?”
이청하는 힘이 빠졌다.
“이유 없어요!”
‘어젯밤에 같이 잠자리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 그건 너무 창피해!’
임건우는 만들어 놓은 부적을 이청하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가방을 내려놓고 열어보니, 거기에는 총 여덟 개의 호신 옥패가 들어있었다. 어젯밤을 바쁘게 보낸 그의 성과였다.
그는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걸 착용해요.”
이청하는 물론 이 부적을 알아보았다.
“어젯밤 건우 씨가 조각한 물건 아니에요? 위에 조각한 건 뭐죠?”
“진도! 이건 부적이에요. 액땜도 되고, 몸을 보호할 수도 있어요. 위에 있는 에너지는 종사의 공격을 세 번 버틸 수 있어요!”
“그렇게 대단해요?”
이청하는 종사가 정확히 얼마나 강한지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말한 걸 들어본 적 있었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으로 볼 수 없었다. 바위를 한 번에 폭파시킬 수 있는 존재였다. 작은 부적 하나로 종사의 공격을 세 번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이 부적은 정말 대단한 거였다.
“즉, 이 부적은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건 법기야. 종사도 깨지 못하는데 당연히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지.’
하지만 이청하에게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 그녀의 왼손을 집어 들고, 바로 용골 침으로 찔렀다. 손가락에 피를 짜내 부적에 발랐다.
다음 순간.
옥패에서 노란빛이 번쩍이며 큰 ‘어’자가 나타났다.
“됐어요. 이 옥패는 활성화됐어요. 일상적으로 착용하면, 뱀,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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