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7화
“어-”
민효리와 흑 백발노인은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리둥절했다.
임건우는 마치 공기와 대화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사람 정신병 있는 거 아니야?’
하지만 1초 후, 음한의 기가 치솟으면서 주위 온도가 순식간에 낮아져, 순간 오싹함을 느끼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물건이야?”
“귀, 귀신이야, 귀신이 있어-”
노인은 뒤틀려진 표정으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 하지만 다리는 임건우가 부러뜨려 도망갈 수 없었고, 움직이면 부스러진 뼈가 마찰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이청하는 알고 있었다.
전날 황금 빌딩에서 임건우가 이청하에게 말했었다. 이건 임건우가 굴복시킨 영혼이었다. 게다가 이청하의 영안을 열어주어 엽지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민효리는 달랐다.
온 몸에 오한을 느낀 민효리는 무의식적으로 이청하의 옷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정, 정말 그런 게 있어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효리 씨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민효리의 표정은 더욱 무서워졌다.
잠시 후.
노인은 버틸 수 없어 큰 소리로 외쳤다.
“멈, 멈춰. 말할 게. 내가 말할 게. 현판, 내가 깼어. 뒷마당에 버렸어.”
“뭐?”
이청하는 벌떡 일어섰다.
“당신 제정신이에요? 현판은 왜 부순 거예요? 현판이 당신한테 방해라도 됐나요?”
그러자 노인은 말했다.
“내가 부순 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어. 내, 내가 바로 약지림의 대 선배야. 약지림의 대통을 계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지. 하지만 늙은 놈은 약지림을 내 후배에게 물려줬어. 그가 무슨 자격으로? 이흥방은 알랑거리는 하찮은 사람이었어. 그가 무슨 대통을 받을 자격이 있어?”
이 말을 듣자 임건우와 이청하는 멍해졌다.
이 사람은 약지림의 대 선배, 이흥방의 선배였다.
“헛소리하지 마세요! 우리 할아버지는 절대 말썽을 피우는 작은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 같은 해로운 독액을 생산하는 사람이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