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3화
맹수혁은 임효순의 명령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조사를 하러 갔다.
왜냐하면 맹수혁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가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근 몇십 년간 아버지가 이월화와 작은 딸 맹소연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맹수혁은 잘 알고 있었다. 맹소희라는 이름으로 볼 수 있다시피 그 이름은 아버지가 이월화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때의 일은 어머니가 벌인 일이었고 맹수혁은 공범이었다. 자신이 단혼산을 열 살 난 동생 맹소희의 입에 넣었던 장면을 맹수혁은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맹수혁은 이 일이 있은 뒤 십 년 동안 악몽을 꾸었었다.
‘힘들게 극복했는데 또 하라고?’
“너, 소희면 안 돼! 나 너를 또 한번 죽이고 싶지 않아!”
……
강주, 영월 호수에서 벌어졌던 싸움은 끝이 났지만 싸움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컸다. 나라에서 무자들의 싸움하는 방식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막아보았지만 철저하게 막을 수는 없었다.
강주에서는 사람들이 무협을 아주 좋아하기 시작했고 무협소설 등을 파는 매장이 급속도로 핫해졌으며 소셜미디어에는 무협 영화가 아주 많이 방송이 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앉기만 하면 영월 호수에서 난 싸움에 대해서 토론했는데 이미 죽은 늙은이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늙은이와 싸움을 한 상대가 누구인지, 그리고 호수에 뛰어든 아름다운 여성은 또 누구인지 아주 궁금해했다.
……
유씨네 별장에서 심수옥은 작은 딸이 얼굴에 붕대를 감고 집에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일어섰다.
“아이고, 너 뭘 하다가 이렇게 됐어? 엄마 얼굴 좀 봐보자.”
“괜찮아요!”
유지연은 심수옥이 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심수옥은 아주 빠른 속도로 유지연을 잡고 얼굴에 감긴 붕대를 풀었다.
얼굴에 생긴 기다란 상처를 본 심수옥은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큰 상처가 났어? 너 나 따라서 흉터 있는 못생긴 여자 될래? 이러면 앞으로 어떻게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 너 엄마 속을 아주 뒤집는구나!”
유지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제가 왜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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