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인생절정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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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호중은 뒤에 서 있는 노인의 얼굴을 보고 표정이 삽시에 변했다. ‘어! 만리상맹의 보스, 지하 세력까지 손에 잡고 계시는 어르신? 내가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내가 미쳤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순간 재빨리 웃으며 사과했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어르신인 줄 몰라뵈었습니다, 부디 넓은 마음으로 제 말은 방귀 취급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김호중입니다, 부르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저에게 매니저 자리를 맡겨주실 생각은 아니신지...?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마동재의 표정은 어두웠고,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 호중은 어르신이 화를 내지 않자 마음속으로 내심 기뻤다. 비록 어르신의 안색이 썩 좋아 보이진 않지만.... 틀림없이 옆에 서 있는 건우의 탓일 거로 생각했다. ’바보 같으니라고, 넌 망했어! 하하!” 이때 동재는 문지기에게 호중을 형당(고문 하는 장소)으로 데리고 가라고 분부한다. 그 말에 문지그기는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바로 공손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서 동재는 건우를 공손히 바라보며 인사를 했다. "도련님!" 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문지기인 그 사람은 무술을 몸에 익힌 사람이라 귀가 밝아 그 말을 들었고, 순간 온몸이 굳어져 하마터면 가다가 넘어질 뻔했다. ’도련님? 뭔 도련님? 어르신께서 도련님이라고 부르다!!! 방금까지 이 젊은이에게 무릎 꿇게 사과하라고 하였는데.... ‘ 문지기는 망했다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맴돌며 가슴이 오싹해졌다. ’내년 오늘이 나의 기일이 되진 않겠지? 눈앞에 이 김호중이란 놈은 완전히 뒤졌어.’ 우습게도 호중은 아직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여기.... 브라더! 브라더! 뭐라고 부르면 되죠? 안녕하세요, 저는 김호중이라고 합니다, 무지개도시의 사장님 김태원 아시죠? 바로 제 삼촌입니다! 아이고, 오늘 어르신께서 이렇게 직접 부르신 걸 보니 제가 어르신의 눈에 들었나 봅니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허허, 여길 자주 와? 오늘 네가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가 문제야!’ "문 앞에 서 있는 저 바보가 누군지 아세요? 바로 임 씨 그룹의 전 사장, 임우진의 아들놈이에요. 지금은 마누라에게 얹혀사는 멍청한 놈이죠! 결혼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마누라 몸에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한 거죠 뭐! 이제는 마누라를 아예 빼앗기게 되었어요, 참 우습죠?" 문지기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호중은 이야기가 끊기자 내심 화가 났다. ‘쯧쯧, 얘도 또 바보구나? 눈치가 없기를.... 내가 몸을 낮춰 말을 하는데 영광인 줄 알아! 내 삼촌이 누군지 모르는 거 아냐? 난 곧 만리상맹의 높은 자리에 올라갈 거야, 그때가 되면 눈빛 하나로 널 죽일 수 있어.’ 그들은 곧 형당으로 들어섰다. 호중은 한 사람이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하, 이놈은 누구야? 여기서 무릎을 꿇고 있는 거야?" "날 여기로 데려오다니, 설마 내가 대신 손맛 좀 봐줄…."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어어어? 삼촌! 아니 삼촌이 왜…여기서 무릎 꿇고 있어요?" 알고 보니 바로 무지개도시의 사장, 김태원이었다. 가연과 건축 관련 계약을 맺은 것이 바로 무지개도시이다. "몹쓸 놈!" 태원은 호중을 보자마자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뺨을 후려갈겼다. 아주 힘있게 말이다. 호중은 이내 코가 시큰거리더니 코에서 피가 흘렀다. "삼촌, 왜 때려요?" "널 때리지 않으면 누굴 때리겠어?" 태원은 달려들어 다시 주먹질했다. 바로 이때 건우와 동재가 함께 들어왔다. ”너 당장 무릎 꿇어! 당장 임 도련님께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자기 절로 뺨을 후려치며 사과해!" 태원은 호중에게 한 발 세게 걷어찼다. 그에 호중은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삼촌의 차가운 표정을 보며 어리둥절한 그는 건우를 가리키며 화를 내며 묻는다. "삼촌, 미쳤어요? 다짜고짜 때리는 것도 모자라 이 개 같은 자식에게 사과까지 하라고요?삼촌, 이 자식이 누구지 아세요? 개똥만도 못한 놈인데 무릎을 꿇으라니.... 나 참 역겨워서!" 그 말에 건우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십개월 동안 수옥의 입에서 이런 말 들을 수도 없이 들었었다. 담담한 건우에 비하여 동재는 오히려 살기를 드러냈다. "너 애 하나 참 잘도 가르쳤다." 이 말이 나오자 주위 온도는 삽시에 굳어졌다. 마음이 급해 난 태원은 이내 결정을 내린다. "어르신, 다 제가 잘 못 가르친 탓입니다. 이 버릇 머리 없는 놈은 제 손으로 직접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삼촌? 삼촌, 정말… 정말 미쳤어? 난 삼촌의 하나밖에 없는 조카란 말이야!" 태원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가 방금 호중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것은 사실 조카를 지켜주고 싶어서였다. ‘이 자식이 이렇게까지 멍청할 줄이야! 계속 죽으려고 들다니.... 삼촌도 이제 더는 어쩔 방법이 없어!’ "몹쓸 녀석! 너는 절대로 하면 안 될 일을 했어! 임 도련님의 노여움을 사고 감히 사모님을 탐내기까지 하나니.... 너 왜 가서 죽지는 않고 그래?" "아니.... 도련님이라니? 저 쓸모없는 자식놈한테!" "나 마동재의 조카 같은 녀석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 건우가 쓸모없는 자식이면 나도 쓸모없는 자식이란 거냐?” 이 말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린 호중은 마치 죽은 물고기 같았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정말 죽을 짓을 했구나...!” 호중은 급히 무릎을 꿇으며 해석하려 노력했다. "아뇨, 사실 제가 이러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돈을 좀 받고, 연기에 협조했을 뿐이에요, 믿어주세요!!! 임 도련님, 저는 절대 사모님께 그런 생각을 둔 적이 없습니다!” ‘뭐라고?’ 건우은 잠시 멍해졌고, 이내 머릿속에 호진이 떠올랐다. “말해봐, 누가 시킨 거야?" "임호진 그 개자식이 내가 도와주기만 하면 십억을 주고, 또 미녀 세명을 주겠다고 했어요! 제가 귀신에 홀린 거예요, 제가 눈이 멀어서... 제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임 도련님, 제발 저를 좀 살려주세요! 맹세코, 이제부터 임 도련님의 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건우의 얼굴에 살기가 드러났다. ’역시 그 개 같은 놈이 한 짓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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