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4화
몸을 잃었다는 생각에 맹소희는 다시 한번 그곳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임건우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제 끝났으니 전 먼저 가볼게요.”
“잠깐만.”
이소현이 임건우를 불러 세웠다.
“다른 일 있어요?”
임건우가 물었다.
“노인네가 강주에 왔으니 당연히 네 어머니를 보러 가야지. 그때를 생각하니, 네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볼 때, 겨우 10살밖에 되지 않았어.”
임건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희 엄마는 당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소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 엄마한테 물어봐. 내 생각에 동의할 거야.”
임건우는 이소현을 바라보았다.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말을 끝내고, 임건우는 곧장 누선에서 뛰어내려,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
맹비와 진남아는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자연은 섬세한 사람이었다.
딸이 입은 옷이 바로 임건우의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딸이 안에 입고 있는 옷이 너덜너덜한 걸 보고는
얼른 물었다.
“소희야, 괜찮아? 당하지…….”
맹소희는 자신이 임건우에게 강제로 당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었다. 왜냐하면, 맹소희는 이 일을 더 할 나위 없이 확신했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임건우가 자신의 사촌 동생으로 둔갑했으니, 말할 수가 없었다.
“아니요, 다행히 빨리 도망쳤어요.”
맹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없으면 됐어, 없으면 됐어!”
이자연이 말했다.
“나도 알고 있어. 네가 예전에 원빈에게 특별한 생각이 있었다는 걸, 내가 너에게 몇 번 충고했지만 소용없었지. 이번에 드디어 단념할 수 있게 됐지? 원빈 그 사람, 내가 전부터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 사람이 한 모든 것은, 신후청 궁주의 자리를 위해서야! 됐어. 너도 나이가 들었으니, 돌아간 후에 할머니께 좋은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해서 가정을 꾸려봐.”
“네?”
맹소희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
사실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임신하면 어떡하지?’
임건우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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