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0화
임건우의 눈이 흐리멍텅해졌다.
“그럼 너 그동안……, 이상했던 행동들은 뭔데. 네 여동생도 너를 의심했어.”
유가연은 말했다.
“네가 지금 날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그래? 내가 너의 유일한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 너 역시 내가 너에게 모든 걸 다 말해주기를 바라지는 마! 왜냐하면 난 내 비밀을 다른 여자한테 공유하고 싶지 않거든.”
그녀는 말을 마치고.
천천히 공구실을 나섰다.
임건우는 그녀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얼른 따라나갔다.
그는 아내 앞으로 다시는 아내를 이기지 못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
기모수가 찾아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바람에, 유씨 가문에서 있었던 이번 회식은 대충 끝났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심미영은 임건우의 손을 끌고 말했다.
“건우야, 전에 나 때문에 가연이랑 이혼합의서를 때러 갔다고 들었는데, 정말 미안하다! 너희 시간이 있으면 다시 재혼하러 가렴! 가족은, 다 함께 있어야 하는 거다. 별거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감정도 옅어질 거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정말 도저히 적응이 안 됐다.
유가연이 말했다.
“엄마, 이 일은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다시 이야기해요. 저는 안 급해요!”
심미영이 말했다.
“어떻게 안 급해? 너희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은데, 슬슬 애 낳고 키워지!”
우나영도 즉시 이에 동조하며 말했다.
“이건 나도 찬성이다! 이번 설이 지나면 곧 25인데, 너희들은 언제까지 기다릴 생각이니, 더 기다리다가는 가연이가 고령산모가 되겠다! 우리 둘 다 늙으면 너희들 애 데려다 키워줄 힘이 어디 있어, 빨리 서둘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임건우가 말했다.
“어머님들, 두 분다 보시기에는 기껏해야 30살이에요. 늙고 싶어도 쉽지 않을걸요.”
“늙었는지 안 늙었는지는 나이를 봐야지. 내 나이가 곧 50이다. 너희 둘 오늘 나한테 확실히 말해, 애는 언제 낳을 작정이냐?”
임건우와 유가연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유가연의 얼굴은 곧 붉어졌다.
“아이를 낳는다는게 낳고 싶다고 해서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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