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화
조씨 남매의 오만하고 잘난 체하면서 안중에 사람이 없는 꼴과 내뱉는 말들 때문에 고조연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조씨 남매한테 호통칠 뻔했다.
고조연은 당연히 조동진이 무슨 의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조동진의 아버지, 즉 중해 시 시장 조성호는 공개적으로는 나문천보다 한 계급 위였다. 한 명은 총괄이고 한 명은 부총괄인데, 조동진이 나지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건 격을 한 단계 낮춘 셈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더 깊은 이유가 있었다.
나문천 배후의 사람은 현재 상경에서 급을 올리는 중으로 전도가 무한했다. 현재도 이미 내로라할 인물이었다. 하물며, 나문천은 혼자가 아니었다. 나문천의 본가는 상경에서 실력이 강하고 인맥이 넓은 가문이었다.
반면 조성호는.
배후, 즉 조성호를 가르치던 스승이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되면 조성호의 배후는 비어 있는 셈이 되고, 더 위로 발전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도 흩어진다고, 기댈 백이 없는 조성호는 겨냥 당할 가능성이 높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조성호는 지금 맹우가 절실히 필요했다.
하여 조동진을 시켜 나지선을 추구하게 했다. 만약 결혼이 성사되면 나문천 배후의 세력을 빌어 조성호는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높게 발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지선과 고조연은 조동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이 타이밍에 임건우가 나타나자 고조연의 마음은 더욱 임건우에게 치우쳤고 조동진은 임건우와 비교할거리가 전혀 없어 보였다. 우진 오빠의 아들, 단지 이 신분만으로 조동진을 압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는 이 두 사람의 도발을 전혀 듣지 못한 듯 병상에 있는 나문천을 바라보더니 옆에 있던 고조연에게 물었다.
“이모, 아저씨 맥 좀 짚어 봐도 될까요?”
고조연은 비록 임건우가 자기 남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
고조연은 임건우는 확실히 한의학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수 있었지만,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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