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2화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내가 한 거 아니야. 건우 씨가 한 거야. 괜찮게 했더라고.”
고주연은 매우 놀랐다. 임건우에 대해 더욱 직관적인 인상을 갖게 되었고 그가 한 요리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되었다…… 다만 나지선이 한 음식 평가에 대해 고주연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천 원짜리 라면이라도 괜찮다고 말할 딸이었다.
도시락을 열고 정성껏 세팅한 반찬을 한 층 한 층 꺼내자 그윽한 반찬 향기가 풍겨왔다.
고주연은 깜짝 놀랐다.
“건우야, 이거 정말 네가 만든 거야?”
그녀는 식당에서 포장해 온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정말 그이가 한 거예요.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그중에는 제 공로도 있다고요. 이 반찬안의 야채는 제가 썬 거예요.”
고주연은 놀라서 말했다.
“너 야채도 썰 줄 알아?”
노지선이 한 가지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보쌈 야채 한칼만 잘랐을 뿐인데 하마터면 손가락을 잘릴 뻔했다는 것이다.
고주연이 밥을 먹을 동안에 임검우는 다시 나문천의 맥을 짚었다.
“아저씨는 회복이 잘됐네요. 제가 지금 마사지를 해 드릴게요. 뇌 내 어혈의 흡수를 촉진할 수 있어요.”
침이 아니라 마사지일 뿐이고 전에 겪었던 경험도 있는지라 고주연은 흔쾌히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럼 건우가 수고해 줘. 넌 정말 유능하구나. 전에 우진 오빠가 너를 평소에 가르칠 시간이 별로 없고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니 잘못 컸을까 봐 엄청나게 근심했었지. 하지만 지금 봐, 정말 남자의 정석으로 컸잖아. 네 아빠도 보면 뿌듯해하실 거야.”
그리고 그녀는 또 만든 요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건우야, 여느 식당의 요리사가 한 것보다 더 맛있는데? 혹시 전문 요리사 자격증을 땄었니?”
임건우는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에요. 전에 장모님 댁에서 살아서 주로 제가 요리를 했었는데 장모님께서 비교적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오히려 저의 요리 솜씨를 키우셨어요.”
이 얘기가 꺼내지자 고주연은 구역질이 났다.
임건우가 결혼과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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