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화
정단우라는 이름의 클럽 주인이 나정연의 말에 부응했다.
“이 사람이 정연 씨의 경호원이었네요. 우리 클럽에 규칙이 있는데 주인은 들어오되 하인과 개는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경호원님, 밖에서 기다렸다 정연 씨가 나오면 다시 와서 시중을 드세요.”
나지선의 얼굴색이 변했다.
“뭔 말을 그렇게 해요? 이 사람은 제 친구예요.”
정단우는 고개를 저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이 임건우를 내보내려 했다.
이청하는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뭐 이런 거지 같은 곳에 이런 거지 같은 규칙이 있어. 건우 씨, 지선아 우리 다른 곳으로 가자.”
김재희는 그들이 정말로 가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말했다.
“단우야, 무례해서는 안 돼. 지선이가 친구라고 했으면 친구 맞겠지. 어서 이 경호원 친구에게 사과해.”
김재희의 요구에 정단우는 즉시 임건우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경호원님. 정말 지선 씨의 친구였네요. 제가 몰라 뵙고 참 실수를 많이 했네요. 그럼 먼저 룸으로 들어가시죠. 재희 형이 풍성히 준비해 놨습니다.”
“됐어요. 저 갑자기 이곳이 싫어졌어요. 블루 클럽 대접는 제가 적응이 안 되네요.”
나지선이 차갑게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임건우에게 이렇게 행동하는데 좋아할 리가 없었다.
“왜요, 언니. 장소 옮기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데.”
나정연은 바로 나지선을 끌어안고 불쌍한 척하며 애교를 부렸다.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
“기왕 온 김에 그냥 대충 먹자.”
이 말에 정단우는 몹시 화가 났다.
‘대충 먹는다니? 이곳의 셰프들은 모두 미슐랭에서 고가로 스카우트해서 온 사람들인데. 한 명 한 명이 마스터 급이고 연봉이 억을 넘게 받고, 너 같은 일개 평민은 아마 그런 요리를 본 적조차 없어.’
그런데 이때 나지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긴, 밖에서 누가 요리를 해도 너보다 맛있게 할 수가 없지.”
그리고 이 말은 들은 정단우는 더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임건우가 이곳에서 김재희랑 밥 먹기로 한 주요 원인은 김씨 가문과 나씨 가문이 이미 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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