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2화
억울하게 욕을 들은 유화는 참지 않았다.
“향을 피우는 것 자체가 기만 아닌가? 무덤 주인의 영혼이 아직 있는데 그딴 향이나 피운다고 우릴 용서하기라도 하냐고요!”
“유화아, 그 입 다물어. 쟤네 전통이라고 하니 그냥 따르도록 해.”
유가연의 한마디에 유화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향초가 다 탄 후 임건우가 첫 번째로 무덤에 뛰어내렸다. 그 후 유화, 반하나, 구소소 장진영, 서공진, 미대용, 양소 그리고 유가연이 차례대로 뛰어내렸다. 천우 등은 임건우 무리와 무전기로 즉각 연락을 취할 수 있게 입구에서 기다렸다.
모든 이가 무덤에 도착한 후 유화는 돌을 밟으며 물었다.
“이게 그 윤석이라는건가?”
임건우와 유가연이 자세히 보더니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둘도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
이 돌은 운석이 아닌 ‘음침혈석’이었다.
표면은 거무스레하나 본래의 색상은 아니었다. 몇백년 동안 핏속에 잠겨져서 생긴 음침혈석이다. 그래서 다이아몬드보다 더욱 단단한 것이다. 그리고 추측이 맞는다면 아마 돌 뒤에 진도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그러니 기계로 돌을 부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무덤에 내려오자마자 신기한 물건을 본 임건우와 유가연은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원수성의 무덤을 판다는 것은 구소소 말과 정반대로 어려운 과정일 수 있을 것이다.
“유화랑 누나는 그냥 올라가는 게 어때?”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할게.”
“금방 내려왔는데 이렇게 내쫓는다고? 나도 구경하고 싶다고! 나 도굴이 처음이야!”
장진영이 끼어들었다.
“어이, 이쁜이. 아니면 나랑 갈래? 내가 지켜줄게. 도굴의 재미도 알려줄 수 있고.”
“됐어, 여기 남자 중 네가 제일 약하거든. 넌 어떻게 살아나갈지 그 생각만 하는 게 좋을걸!”
장진영의 말에 유화의 심신을 건드렸는지 또 쏘아붙였다.
“건우가 너 단전을 회복시킨 지 얼마나 된다고 그러니? 다시 원상복구 되고 싶어? 왜 나까지 건드려?”
“아...”
유화의 한마디가 마치 임건우는 내 것이라고 선전포고하는 것 같았는지 마한영은 힐끔 유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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