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3화
“제가 무엇을 잊었다는 거죠?”
임건우는 잠시 멍 해졌다. 정말로 무언가를 잊어버린 것 같았지만, 당장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러자 마한영이 상기시켜 줬다.
“칠독환!”
임건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맞아요, 맞아.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네요. 무신교의 칠독환인데, 이 독은 정말 골치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당장 한영 씨를 도와줄 수 없어요.”
이 말을 들은 마한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임건우가 마한영의 만성 두통을 치료해 준 덕분에, 실력이 향상됨과 더불어 몸 상태도 좋아졌다. 그래서 마한영은 무덤 속에서 임건우가 한 말을 믿었고, 임건우가 자신의 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안된다니!
“안 된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제 목숨이 건우 씨 손에 달렸어요. 당신만이 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독, 누가 풀어줄 수 있겠어요?”
마한영은 임건우의 팔을 잡아챘다.
“육도봉의 목표는 임건우 씨이고, 전 그런 임건우 씨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건데, 임건우 씨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자 임건우가 말했다.
“그렇게 긴장하지 마요. 지금 못 푼다고 해서 영원히 못 푸는 건 아닙니다. 해독에 필요한 재료가 있는데,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래요. 그리고, 약재 구하기가 조금 어렵기에 인내심이 필요해요.”
“인내심은 있어요, 그러나 제 목숨은 다해가고 있다고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살 날이 단 4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요.”
이윽고 임건우는 가방에서 한 병의 약을 꺼냈다.
“이건 발작할 때 먹으면 독성을 억제할 수 있는 약이예요. 발작할 때 한 알 씩 먹으면 독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겁니다. 7 일에 한 알 씩! 이 병에는 총 열 알이 들어 있으니, 한영 씨는 두 달 동안 살 수 있을 거예요. 그 사이에 제가 진짜 해독제를 넘겨 드리죠.”
“진짜요?”
마한영은 의심하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리고 물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누구를 찾아야 하죠?”
마한영은 이어서 말했다.
“안 되겠어요. 지금부터 전 임건우 씨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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