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인생절정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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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임 도련님!" 수옥은 들어오는 사람을 보며 열정적으로 마중 나갔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존경의 기색을 나타냈다. 그는 임호진이라고 하는데 강주 임 씨 그룹의 작은 회장이다. 임 씨 그룹의 시가는 백만 억에 달하는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 그런데 그를 본 건우는 눈에 불이 달아오르더니 달려가 호진의 목덜미를 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짐승보다 못한 자식. 감히 너 형수를 넘봐?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야?" 임호진은 임건우의 사촌 동생, 즉 셋째 삼촌 임봉의 아들이다. 건우는 이들 부자를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고 있다. 작년 시월, 부모님이 차 사고를 당한 후 삼촌 임봉은 형님을 횡령죄로 모함하고 임우진 부부가 일으켜 세운 임 씨 그룹을 빼앗고는 우진의 가족들을 모두 임씨 가문에서 쫓아냈다. 그렇지 않으면 건우도 오늘날, 이 비참할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할아버지한테서 가문으로부터 쫓겨난 주제에.... 뭐, 형수? 가연 아가씨가 어떻게 형수가 돼? 하물며 유명무실한 사이인데, 형이 가연 아가씨한테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해?" "임 도련님, 오늘 바쁘실 텐데 어떻게 오셨어요?" 수옥이 건우을 옆으로 밀어내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아줌마 생신인데, 당연히 생신 축하드리려 왔죠! 이것은 백 년 묵은 인삼이에요, 제가 육억을 주고 다른 사람한테 특별히 부탁하여 사 온 거예요. " 수옥은 육억짜리 백 년 인삼이라는 말에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연모하는 눈길로 절세의 미녀 가연을 바라보는 호진의 눈에는 남자로서의 갈망의 욕망이 비치고 있었다. 호진은 예전부터 가연을 탐내고 있었다. 그는 가연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연 씨 얘기는 들었어, 마침 우리 아버지와 만리상맹 고위층 사이에 친분이 있으니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일이 해결되면 다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하고. 가연 씨, 난 진심이야, 가연 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깊이 사랑하고 있었어, 혼인한 후 임 씨 그룹 전체가 다 가연 씨 거야." "전 이혼 하지 않을 거예요." 가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수옥은 그 말을 듣고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임 씨 그룹 전체가 자기 딸의 것이 될 거라는 말에 눈이 파랗게 달아올랐다. "너 미쳤어? 호진씨처럼 좋은 남편은 등불을 켜 들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데, 굳이 그 쓸모없는 녀석한테 묶여 살려고 그래?” 수옥은 돌아서서 호진에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임호진 씨, 제 딸을 사랑한다니 잘됐네요, 이제부터는 당신이 제 사위예요." 호진는 수옥의 반응에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형, 큰어머니가 위독하여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들었어. 자, 여기 일억 줄 테니까, 내일 당장 가서 가연 씨와 이혼해, 알았어?" 호진이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건우의 발밑에 던지며 말했다. 건우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죽어도 이 카드를 가질 수 없었다. 더는 보다 못한 가연이 건우를 옆으로 잡아당겼다. "일단 건우 너와 같이 병원에 가서 어머님을 만나봐야겠어, 나도 지금 당장은 천만 원을 구하기 어렵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 "무슨 방법을 생각해? 네가 집을 팔지 않는 한 천만 원이 어디 있어? 가연아, 엄마가 지금 말하는데 오늘 이 문을 나서기만 하면, 앞으로 다시는 날 엄마라고 부르지 마!" 이때 동생 지연이 달려오며 임우를 문밖으로 밀어냈다. " 빨리 가세요, 여기 있으면 우리 언니만 난처하게 하고 우리 집안 망신만 시킬 뿐이에요, 어서 꺼져요!" 펑! 건우가 문밖으로 밀려나고 별장 문이 굳게 닫혔다. "임건우, 내일 이혼하는 거 잊지 마!" 안에서 호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별장 안에서 폭소가 터졌다. 건우는 넋을 잃은 채 유 씨 집을 떠났다. 그는 화가 나고 초조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는 가연의 명의상의 남편이기는 하나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대학 동창인 두 사람은 학교 시절부터 사귀었는데 결혼 당일 그 일로 인하여 큰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장모님에게 무시당하며 온갖 시달림을 받기 시작했다. "건우 도련님!" 바로 이때, 검은 롤스로이스 한대가 그의 곁에 천천히 멈춰 서더니 오십 세 좌우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한 남자가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건우는 어리둥절해 났다. 자세히 보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저를 부르셨어요? 누구세요?" 남자는 그에게로 다가와 몸을 약간 숙이며 말했다. “저는 만리상맹의 마동재입니다. 건우 도련님 아버지의 부하이기도 하고요." ‘뭐라고?’ 건우은 놀라 멍해졌다. 유 씨네 가족은 방금까지도 만리상맹으로 인하여 파산당하기라도 할까 봐 딸을 팔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만리상맹의 보스가 이렇게 나타나 자기 아버지의 부하라고 하다니.... ‘이건 무슨 농담 같은 말이지?’ "그런데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도련님, 최근에 경제 문제로 인하여 고민이 생기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용돈을 좀 드리려 왔습니다, 비밀번호는 도련님의 음력 생일입니다." 동재는 그렇게 말하며 건우에게 검은색 은행 카드를 건넸다. 건우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여기 얼마나 들어있어요?" "많지 않습니다만, 일 조원 쯤 넣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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