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화
임건우는 패기 넘치는 그녀의 도발에 다소 놀랐다.
뿐만 아니라 염혜수가 자신의 클럽에서 일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어찌 됐든 임건우는 유가연의 사촌 여동생과 그리 익숙한 관계도 아니었고, 눈 앞에는 백여명이 되는 미녀들이 있었기에 처음에 보고는 염혜수라고 확신하진 못했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까지 난리를 치는걸 보니 확실히 염혜수가 맞는 것 같았다.
그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굳건히 제자리에 서있었다.
평범한 여자일 뿐인 염혜수가 아무리 힘껏 밀어내봤자 그는 큰 미동이 없었다.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를 찾으러 온게 아니야."
그러자 염혜수는 화를 억누르며 더욱 악랄하게 말했다. "날 찾아온게 아니면 니가 여기서 누굴 안다고? 누굴 찾으러 온건데? 나 이미 다 들었어. 너 유가연한테 차여서 이혼 당했다며. 하루 아침에 쫓겨나서 길바닥에 나앉게 되더니 이젠 날 찾아와서 이렇게 비는거야? 미안하지만 난 널 도와 줄 생각이 없어.”
이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임건우와 염혜수한테로 쏠려 있었다.
로비 매니저 또한 눈살을 찌푸렸다.
곧 회장님이 도착하게 되는데 다들 줄을 서서 환영하는 와중에 저 염혜수는 왜 웬 남자랑 소란을 피우는거야? 회장님이 보게 되면 어쩌려고? 진짜 그러다간 나만 엄청 욕 먹게 되는거잖아.
곧이어 그녀는 얼른 달려들어 혼을 냈다. "염혜수,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염혜수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임건우를 욕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섰다. “매니저님, 이 자식은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놈이에요. 제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얼른 경비원을 불러서 이 자식 내쫓으세요. 회장님께서 보시면 큰 일 나잖아요.”
매니저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납득이 되었는지,
얼른 경비원을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고개를 들어 임건우의 모습을 자세히 확인한 순간 그녀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망했어.
이 사람, 바로 우리 회장님이잖아?
그녀는 놀라 기절할 뻔했다.
이 매니저는 바로 양홍미가 홍성 클럽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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