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화
심수옥은 방 안에 함께 있던 임건우와 염혜수를 보고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장면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단 말이야!
그녀는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역겹기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여동생인 심수여를 보고도 어이 없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어댔다.
“우리 동생이 요즘 정신상태가 안 좋나봐? 혜수가 남자 보는 눈이 없는건 잘 알고 있었지만 너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임건우가 어떤 놈인지 몰라서 그래? 아님 그걸 알고도 혜수랑 이 자식을 엮어서 사위로 만들려고 한거야? 세상에 볼 만한 남자가 그렇게도 없었어? 이 자식, 우리 집에서 쫓겨난 쓰레기야. 우리 가연이가 하도 더러워하길래 뱉어낸 그런 놈이라고. 근데 그걸 알고도 이렇게나 예뻐해주는거야?”
임건우는 내심 탄식했다.
심수옥 이 여자가 남의 집 방에까지 쳐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또한, 대놓고 면전에 대고 자신의 험담을 하는 심수옥을 보고는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전에도 이런 일은 습관처럼 늘상 있던 일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화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심수여는 듣는 내내 여전히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이젠 염혜수와 임건우와 관계를 맺었을거라 확신한 그녀는 임건우를 정식적인 사위로 받아들인 셈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사위를 심수옥이 모욕하는걸 어떻게 가만히 보고있을 수만 있겠는가?
심지어 가장 걱정되는건, 심수옥이 소란을 피운 것 때문에 임건우가 홧김에 자기 딸을 버릴 가봐 두려워났다. 그리하여 그녀는 곧바로 달려들어 심수옥의 입을 막았다.
"언니, 그 더러운 입 좀 닥쳐줄래? 대체 여태 어떻게 살아왔길래 말하는 꼬라지가 이 모양인거야? 임건우가 어디가 어때서? 내 눈에는 완벽한 사윗감이야. 건우가 우리 혜수랑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데 언니랑 뭔 상관인데?”
심수옥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눈을 부릅뜨고는 말했다.
"네가 감히 날 상대로 도발을 해?"
하지만 심수여는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내가 못할 말이 뭐가 있어? 내가 동생이라서 언니한테 고개 숙이며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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