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화
같은 시각, 우주한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휴대폰을 집어던질 뻔했다.
“*발, 심해원 이 비열한 자식!”
그는 한유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실상 그녀가 자기 여자 친구라는 걸 세상에 알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사진 속 여자가 누구인지 일반 사람들은 몰라도 오은지나 한유설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그녀를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우주한이 진심으로 심해원의 손에서 한유설을 빼앗고자 한다면 그 길은 훨씬 더 험난해질 것이 분명했다.
한유설은 원래 겁이 많은 편이다. 그녀가 심해원과 함께 있는 모습이 대중에게 노출된 이상, 아무리 우주한이 밀어붙여도 한유설은 그와 함께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이 점을 노린 심해원은 아마 일부러 기자들이 사진을 찍도록 유도했을 것이다.
‘정말 얍삽하고 비겁하네!’
한편, 오은지는 지금 정신없이 바빴다.
심해원이 연애하면서 자신에게 단 한 마디도 말해주지 않은 것도 모자라 사진 속 그 여자, 아무리 봐도 낯이 익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 여자의 뒷모습과 체형은 얼마 전 저택에서 해고된 도우미, 한유설과 똑 닮아 있었다.
오은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그녀는 급히 심해원의 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마치 오은지가 전화를 걸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심해원은 빠르게 받았다.
“심해원 씨, 실검에 뜬 그 사진... 진짜예요?”
막 곡을 완성하고 한숨 돌리던 심해원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네. 당연히 진짜죠.”
오은지는 당황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그 여자가 혹시 한유설 씨 맞나요?”
심해원은 사실대로 토로했다.
“네.”
‘정말 한유설 씨야? 이걸 어쩌면 좋지?’
오은지는 땅이 꺼질세라 한숨을 내뱉고는 심해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심해원 씨,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해원 씨도 잘 알잖아요. 심씨 집안에서 해원 씨가 도우미랑 연애한다고 알게 되면 어떻게 나올지.”
그녀는 이런 큰 집안들의 수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유설을 위해서라도 신분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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